2014.07.14
2014.07.14
남자의 수트.. 변화에 따른 일상의 나비효과
1. 만약 슈트를 두 벌만 가질 수 있다면 차콜그레이 색상과 네이비 색상이다. 세 벌을 가질 수 있다면 브라운을 선택하라. 그 후 본인 취향에 따라 스트라이프나 체크에 도전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본 컬러부터 경험하는 것이 활용도면에서 좋으며 브라운이나 패턴원단(체크/스트라이프)을 선택 할수록 더욱 복잡한 스타일링이 필요하므로 기본 컬러로 충분한 내공을 길러놓는 것을 추천한다.
2. 슈트 상의를 입을 때 2버튼인 경우 가장 위의 버튼만 잠그고 3버튼을 입을 때는 가운데 버튼을 잠근다. 더블을 입을 경우 가장 위 단추만 잠그면 된다. 키가 커보이거나 날씬해보이고 싶다면 어두운 색 슈트를 추천한다. 밝은색 바지와 대비되는 어두운 컬러의 세퍼레잇 자켓은 필수 아이템이나 키가 작은 사람들에게는 상,하의의 큰 명도 차로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키가 작은 분들은 콤비 스타일링을 하고 싶다면 상의와 하의의 명도차이를 최대한 좁혀라.
3. 슈트 안에 입는 셔츠의 소매와 깃은 항상 청결해여 하며 셔츠 안에 런닝 셔츠나 면티는 절대 입지 않는다. 아무리 덥더라도 반팔셔츠는 피해야 이성관계나 사회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자켓의 포켓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 것이 옷 매무새에 좋고 자켓의 변형을 방지할 수 있다. 자켓 안에 셔츠 소매는 약 1~2cm 정도 재킷 소매 밖으로 나오게 입는 것이 적당하다. 바지 길이는 아무리 길어도 뒷굽을 덮지 않으며, 기장이 짧아질수록 턴업을 하는 것이 바지의 무게중심을 얻어 안정감을 더하고 시각적으로 짧은 밑단을 어색하지 않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
4. 비지니스 슈트에 실크 셔츠는 어울리지 않는다. 항상 셔츠는 청결해야하며 다리지 않는 셔츠를 입고 정시 출근하느니 잘 다려진 셔츠를 입고 지각에 대한 꾸중을 듣는 것이 낫다. 이것은 예의나 배려의 문제를 넘어 `문화`라는 카테고리에도 적용된다. 카라 끝에 단추가 있는 버튼다운 셔츠는 슈트에는 매치하는 것이 아니다. 버튼다운 셔츠는 드레스셔츠가 아닌 캐쥬얼 셔츠의 범주에 들어간다. 다만 고수들은 종종 버튼다운 셔츠의 버튼을 풀고 슈트를 입기도 한다.
5. 벨트와 구두는 가급적 컬러와 가죽을 통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클래식 슈트에 캐쥬얼 벨트를 착용하는 것은 주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금장 버클벨트는 가급적 슈트에 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벨트와 서스펜더는 절대로 같이 하지 않는다.
6. 요즘 같은 더운 여름에 슈트를 입고 샌들을 신거나, 어두운 실내에서 썬글라스를 벗지 않는 것은 멋내기 초급생이라는 것을 광고하는 행동이다.
7.구두는 반짝반짝 광을 내지 않는다. 남자들이 군대에서 배운 불광을 드레스 구두에 낼 경우 구두의 수명이 그 만큼 단축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똑같은 구두를 이틀 연속 신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신고 나서 슈트리에 끼어 보관하는 것이 구두 틀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오래 신을 수 있는 비결이다. 여자들은 나의 구두가 대략 얼마짜리인지 금방 알아챈다. 분수를 넘는 비싼 구두를 구입하는 것과 너무 저렴한 가격의 구두를 구입하는 것은 일맥상통한다. 적당한 퀄리티의 구두를 구입해 구두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8. 넥타이를 구입할 때는 꼭 매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소재와 퀄리티, 두께에 따라 원하는 매듭을 연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색갈이나 패턴만 보고 넥타이를 구입했다면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 자켓 라펠이 넓어질수록 넥타이 폭도 넓어지는 것이 맞다. 넥타이를 매었을 때 대검의 끝이 허리 벨트의 중간을 살짝 가리는게 올바른 착용 방법이다. 어떤 슈트 매니아들은 소검을 대검보다 길게 해서 매기도 하나 그것 또한 전체적으로 모든 밸런스가 잘 맞을 때 연출하는게 좋다. 세탁을 하면 넥타이는 망가질 확률이 높으니 가급적 청결하게 착용해서 세탁의 빈도를 줄이는게 좋다.
9. 양말은 팬츠 컬러와 동일하게 신는 것이 정석이지만 간혹 밸런스 있는 대비 컬러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바지 뒷주머니에는 잘 다려진 손수건을 넣어 두면 좋다. 가슴 포켓에 넣는 행커치프의 유래는 여자를 위해 결투를 하거나 또는 야외에서 여자가 다쳤을 경우 피를 닦는 용도이다. 행커치프의 유래를 알고 착용한다면 더욱 좋다. 슈트를 입으며 신사를 지향한다면 악세사리는 손목시계와 반지/ 팔찌와 반지 두 가지 세트 중 하나만 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피티워모의 등장하는 여러 할아버지의 화려한 팔찌 스타일링을 따라한다고 모두 다 멋진 것은 아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 보자.
10. 옷만 멋지게 입었다고 신사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신사복을 입고 코털이 빠져 나왔다거나, 어깨에 비듬이 떨어져 있다거나 손톱이 지저분하다거나 수염이 가지런히 정리되지 않았다면 말짱도루묵이다. 신사가 되려면 신경 써야 될 것들이 너무나 많다.
11. 능력이 되는 한 좋은 옷과 질 좋은 구두, 악세서리를 구입해라. 그것이 가장 오래가는 투자이며 두 번 돈 쓰게 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리고 맞춤 정장을 생각해서 테일러샵에 방문했을 때 절대 복잡한 디자인을 요구하지 마라. 기성 브랜드와 테일러 샵은 개념이 다르다. 확실히 이분법으로 나눠 다양한 디자인과 패턴의 브랜드를 입을 것인가, 내 몸에 잘 맞는 품질을 입을 것인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12. 마지막으로 필자는 이 글을 보고 있는 독자들께 완벽한 옷차림을 강요하지 않는다. 멋쟁이들만 클래식 복식을 입는 것이 아니며 옷을 잘 입어야 한다고 모두 나폴리 슈트나 영국 슈트 역사를 통달할 필요가 없다. 부담을 덜고 지금 바로 고칠 수 있는 것을 고치고, 투자할 수 있는 것에 투자하면서 조금씩 학습해보자. 꼭 일주일에 옷차림에 2시간만 투자하면 2개월 동안 멋지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보증한다. 만약 본인이 계약을 성사하는 일이 주요 업무 중 하나라면 옷차림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현대사회에서 승리하는 남자의 가장 큰 요건은 `과시`가 아닌 `끌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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