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5월 04일
판매한 땅 다시 산 건설사… 남양주 개발 예정부지 ‘알박기’ 논란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월문문화예술단지 조성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일원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개발사업 예정 부지에 일명 ‘알박기’(개발 예상 부지 내 일부 토지 매입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시와 ㈜싸이칸홀딩스, H사 등에 따르면 ㈜싸이칸홀딩스는 와부읍 월문리 산142
일원 330만㎡에 월문문화예술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12년부터 추진, 총 1조 500억 원이 투입돼 방송연구시설, 관광 및 방송제작, 레저휴식시설, 고급주택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009년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주변 지역인 월문리 부지가 오랜 기간 개발 규제와 입지적, 환경적 등의 요인으로 지역경제 활동을 저하하자, 이 일대를 발전종합계획 부지로 확정하며 개발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 2012년 시의 시가지화 예정부지로 지정된 후 싸이칸 측은 H사가 주택개발사업을 하려다 공동사업자와의 갈등으로 무산돼 공매로 내놓은 이 부지를 372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싸이칸은 정부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지난 2014년 시에 사업시행 승인신청서를 제출했고, 주민공람ㆍ공청회 개최 등에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광역교통개선대책안 제출 등 사업 추진을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매 부지 매각사였던 H사가 100% 출자한 한 농업법인이 최근 이 사업부지 내 매각되지 않은 잔여 부지를 다시 경매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H사의 ‘알박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법인이 사업부지 일원의 총 31개 필지 가운데 13개 필지(3개 블록)를 감정가(합계 2억 5천만 원 상당)의 107~123% 수준인 3억여 원에 낙찰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해당 부지는 맹지인데다 일반적으로 산지 내 논ㆍ밭 감정가가 50% 수준에서 낙찰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더구나 이 법인은 추가로 인근 2개 필지에 2순위로 지명, 낙찰이 예정된 상태다.
싸이칸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H사 측이 본인들이 내놓은 땅을 비싼 가격에 다시 매입한 행위는 사업을 훼방하며 대박을 노리는 명백한 알박기 형태의 투기”라며 “현재 법원에 이의제기한 상황으로 법적 조치와 미군공여지 특별법에 의한 강제수용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H사 관계자는 “해당 법인이 (H사와)관계사인 것과 높은 금액으로 낙찰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이전 공동 투자자와의 채무 관계 등 문제로 재원 마련 차 땅을 매입한 것”이라며 “싸이칸 측이 알박기 행위로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사업이 시작된 상황도 아니고 (매입한 땅이)사업에 지장을 미치는 규모도 아니기 때문에 알박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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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와부읍 월문리 토지투자 / http://blog.daum.net/jds503/7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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