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30
ㆍ4·27 판문점선언 ‘동해·경의선 연결 및 현대화’
ㆍ동해선, 강릉-제진 사업비 2조 추정…민간서 연결 움직임
ㆍ영덕-삼척 구간 2021년쯤 완공, 경의선은 즉시 운행 가능
4·27 판문점선언은 중단됐던 남북 혈맥 잇기가 재개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동해선과 경의선을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것을 남북경협의 첫 번째 사업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철도 분야 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선 주목받는 곳이 동해선이다. 동해선은 부산~포항~영덕~삼척~강릉~원산~함흥~청진~나진~하산(러시아)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동해안 구간이다. 동해선은 화물 물류 중심이지만 대륙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해선이 이어지면 부산에서 출발,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타고 러시아를 거치거나 만주횡단철도(TMR)를 타고 만주를 거쳐 유럽으로 갈 수 있다
미연결 구간은 남측의 강릉~제진 110㎞이다. 이 구간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2조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 때문이다. 2007년 10·4 선언 당시 동해선을 잇기로 했지만 노무현 정부는 정권 말기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워 착공을 하지 못했다. 향후 남북관계가 더 좋아져 동해 연안과 육상의 남북 물류가 늘어나고 인적 왕래가 증가하면 그때 검토하기로 했다가 지금껏 삽을 들지 못했다.
최근 강원도 등 민간차원에서 동해선을 연결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은 우리 측 구상이 아니라 북측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며 “경의선에 비해 동해선은 북측이 정치적으로 덜 민감하게 느끼고 남북경제협력에는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영덕~삼척도 미연결 구간이다. 공사 중으로 2021년쯤 완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릉~제진 미연결 구간은 경제성 분석보다는 남북경제협력 확대, 대륙 철도와의 연계 등 미래를 위한 투자가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산~개성 간 경의선(27㎞)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미 연결됐다. 2008년 12월까지 개성공단에 화물을 나르며 북측 판문역까지 222회 운행됐다. 하지만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씨 피살사건으로 10년째 운행이 중단됐다. 지금은 남측 도라산역까지밖에 못 간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전혀 관리를 안 했기 때문에 자갈이 좋은지 나쁜지, 선로에 녹이 많은지 주변에 잡목이 많이 자랐는지 알 수 없다”며 “남북이 협의해 선로만 재정비하면 즉각 운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동해선이 이어지고 경의선이 재운행되면 경원선과 금강산선 연결 논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원선은 백마고지에서 평강까지 20㎞가, 금강산선은 철원에서 내금강까지 113㎞가 미연결 구간이다. 전문가들은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는 향후 대북 인프라사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국토부는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판문점선언에서 동해선은 남측 구간을 연결하고 경의선은 현대화하는 내용으로 남북간에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며 “동해선은 바로 연결하면 되지만 경의선 현대화는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북한과도 대화해 봐야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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