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한은, 작년 7월 이후 56t 매입..시세차익 3200억원이나 올려
외환위기 떈 금 모으기 운동, 249만명이 참여 225t 모아
한국 가정 중에 금붙이 하나 없는 집은 거의 없을 것이다. 돌반지와 목걸이, 팔찌, 귀고리 등 주변에서 금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의 금 보유량은 16만6600t이다. 이를 전 세계 인구 70억명에게 똑같이 분배한다면 1인당 23.8g이 돌아간다. 한 사람당 3.75g짜리 금반지를 6.3개꼴로 가질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세계 금 보유량 가운데 보석 장식품(52%)과 투자 및 산업용(18%), 중앙은행 보관용(21%) 등을 제외하면 개인이 보관 중인 금은 9% 정도인 1만5000여t으로 추정된다. 실제 1인당 보유량이 2.42g에 불과해 금 한 돈이 채 안된다. 게다가 나라별, 개인별 빈부격차를 감안하면 평생 금붙이 하나 지니지 못한 채 사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땅속에 묻혔던 금 2356t이 빛을 봤다. 금 생산량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 금값도 오르고 있다. 금이라는 게 땅속에 묻힌 것이니 계속 캐내면 될 텐데 뭐가 문제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채굴비용보다 더 많은 금을 캐낼 수 있는 채산성 있는 금광맥이 남아 있지 않고, 신규 금광개발도 거의 없어 금값은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최근 각국 중앙은행은 앞다퉈 금을 사들이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유로화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보유하려는 것이다. 국가·국제기구별 공식 금 보유량은 미국이 8133.5t으로 가장 많다. 이어 독일 3395.5t, 국제통화기금(IMF) 2814t, 이탈리아 2451.8t, 프랑스 2435.4t, 중국 1054.1t 등의 순이다.
한국이 보유한 금은 공식적으로 70.4t이다. 금 보유량은 세계 40위. 한 돈짜리 금반지 1877만3333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상 금 보유량이 공식 통계다. 국내에 유통된 금은 그동안 밀수로 들어온 것이 많고, 장롱 속 깊은 곳에 감춰둔 금도 많아 정확한 민간 보유량은 알 수 없다.
지난해부터 국제시장에서 금을 매입하고 있는 한은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후 금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6월 14.4t뿐이었다. 그랬던 한은이 지난해 7월 기존 보유량의 두 배 가까운 25t의 금을 사들였다. 한은이 13년 만에 금을 매입한 것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국제적으로 금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금을 매입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겠다는 의도도 반영됐다.
당시 매입단가는 온스당 평균 1543달러로 추정된다. 귀금속 무게는 트로이온스를 사용하는데 1트로이온스는 31.1034g이다. 한은이 금을 매입한 지 두 달 만에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를 웃돌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한은은 11월 15t, 올해 7월 다시 16t을 매입했다. 매입단가는 각각 1763달러, 1575달러로 추산된다. 한은이 지난해 이후 매입한 금 56t의 매입단가는 온스당 평균 1611달러인 셈이다.
최근 금값 국제시세는 177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세와 비교한다면 한은은 온스당 159달러 정도 싸게 금을 산 것이다. 56t의 시세차익만 2억8620만달러(약 3200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금값은 지난달 중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3차 양적완화를 발표하자 달러화가 약세를 띨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져 내년쯤 온스당 24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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