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6
'자영업을 하다 3년 넘는 준비 기간을 거쳐 귀농한 50대. 다른 경제활동 없이 과수 재배에만 전념하면서, 향후 농산물 가공이나 판매업으로 사업활로를 더 키우고 싶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당장은 여윳돈이 부족하고, 영농 기술을 익히는 데 어려움이 있는 탓에 "나의 귀농은 성공했다"고 장담하지 못하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갈 뜻은 추호도 없다. 지금보다 여건이 좋아지면 저소득층을 돕고 봉사활동을 하며 사는 전원생활을 꿈꾼다.'
작년에만 4만가구 넘게 귀농·귀촌한 한국인의 모습이다.
'준비 없는 귀농은 필패'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귀농인들은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쳐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었고, 아직 성공을 자평하지는 못했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갈 생각은 없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농촌진흥청과 농촌경제연구원은 전국 농촌에 거주하는 귀농·귀촌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귀농·귀촌인 정착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처럼 대규모로 귀농·귀촌인의 정착 현황을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기관은 향후 2018년까지 매년 귀농·귀촌인 반복 조사를 실시해 시간 흐름에 따른 실태를 추적할 계획이다.
조사에 따르면, 귀농 준비 기간은 3년 이상(21.4%)이 가장 많았고 2~3년은 14.1%, 1~2년은 19.7%였다. 귀농·귀촌인 절반 이상이 최소 1년 넘게 준비 기간을 거친 셈이다.
귀농·귀촌 전의 직업은 자영업자(25.8%)가 1순위를 차지했고, 사무직(18.3%)과 행정·경영 관리자(11.7%)가 뒤를 이었다.
귀농·귀촌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매우 성공적(7.2%)이거나 성공적인 편(38.2%)이라고 응답한 비율의 합계는 45.4%로 절반에 가까웠고, 아직 모르겠다(49.6%)는 유보적 입장도 절반에 달했다. 반면 매우 실패한 편(1.0%)이거나 실패한 편(4.1%)라는 응답은 5% 남짓이었다.
귀농생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유자금 부족(47.2%)이 가장 많았고 영농기술 습득(27.4%)이나 농지 구입(25.5%)도 뒤를 이었다. 다시 도시로 갈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72.1%)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6%로 10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았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0510
'^^공간이야기 > 세상살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 '강남부터' 옛말…강북 집값 먼저 들썩 (0) | 2015.04.21 |
---|---|
강원랜드 역대 최고 잭팟 … 당청금 8억9730만720원 (0) | 2015.04.19 |
'한전부지 개발' 서울시 - 강남구 대립 심화 (0) | 2015.04.12 |
빅3 백화점, 동탄2신도시 '역세권 경쟁' 불 붙나? (0) | 2015.04.04 |
가계빚 증가 속도, 소득보다 2배 빠르다 (0) | 2015.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