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동작구, 서울대와 함께 은평구 새절역에서 여의도를 거쳐 장승배기까지 이어지는 경전철 서부선을 봉천동지역을 경유해 서울대까지 연장해주도록 서울시에 건의하기로 했다.
관악구는 지난 2월23일 동작구 및 서울대 관계자와 함께 ‘봉천지역 경전철도입 대책협의회’를 개최, 경전철 서부선을 장승배기에서 봉천동 지역을 경유해 서울대까지 노선 연장키로 하는데 뜻을 모았다.
현재 관악구와 동작구는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 많아 경전철 서부선이 서울대까지 연장되면 관악구와 동작구의 34만명 주민이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고 서울대입구역을 통해 서울대와 관악산을 이용했던 하루10만 여명의 이용객들 역시 수월하게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은 하루 평균 지하철과 버스(셔틀버스 포함)간 환승객수가 서울시 지하철 411개 역 가운데 신림역 다음으로 많다.
경전철 서부선 연장으로 서울대입구역과 환승이 되면 환승수요를 분산시켜 일대 혼잡이 상당부분 줄어들 수 있고 오전시간대 시속 20㎞/h대에 머물러 있는 남부순환로 관악로 신림로 등 교통체증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봉천동, 상도동 지역의 대규모 주택재개발 완료 이후 급격히 늘어난 교통수요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여의도와 신촌 및 서울 서북권으로의 접근성도 훨씬 높아진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말 시작한 서울시 도시철도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을 내년 초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관악구는 동작구, 서울대와 함께 경전철 서부선 연장 공동건의문을 제출하고 주민홍보와 서명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서부선 연장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알려 내년까지 경전철 서부선 연장안이 서울시 도시철도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관악구는 은평구 새절역에서 동작구 장승배기까지 계획한 경전철 서부선의 노선 연장을 지난 2007년부터 서울시에 여러 차례에 걸쳐 건의해 왔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장래 지역발전을 위해서 뿐 아니라 봉천지역의 지하철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승용차 이용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경전철 노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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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전철 서부선 연장" 17일 발표…민자유치 필요
서울 경전철 서부선(장승배기~세절)을 서울대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10일 관악구청과 서울연구원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서울연구원의 시 철도 기본계획 수립을 포함한 경전철 사업의 타당성 재검토 용역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오는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용역결과 보고서를 통해 장승배기~세절 노선을 서울대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다른 30여개 노선에 비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앞서 관악구는 동작구·서울대와 공동으로 경전철 서부선 연장 건의문을 서울시에 제출했었다.
관악구에 따르면 경전철 서부선이 서울대까지 연장되면 관악구와 동작구의 34만 주민이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승 수요가 분산 돼 일대 혼잡이 상당부분 줄어들고 오전 시간대 시속 20㎞ 대에 머물러 있는 남부순환로, 관악로, 신림로 등의 교통체증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경전철은 우이신설선·신림선·동북선·면목선·서부선·목동선·DMC선 등 총 7개 노선과 우이~신설 연장선 1개 노선이다. 사업에 필요한 시 예산은 약 2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사업이 추진되려면 민자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막대한 재정투입이 불가피한만큼 채무가 늘 수밖에 없어 '부채 감축'에 올인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으로선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서다.
연구원 관계자는 "경전철 사업의 경우 서울시 재원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다른 노선에 비해 사업성이 나은 것으로 평가된 만큼 민자유치가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달 11일 관악 현장시장실을 열고 오후 3시쯤 경전철 서부선 연장과 관련 현대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악구에서 건의한 서부선 연장구간은 장승배기역을 지나 약수터(신상도초등학교)-국사봉-현대시장-은천(봉천)3거리-서울대입구역까지 약 3.5~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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