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특별자치도 추진 기대감
남북 경제협력 본격화 기대감으로 경기 북부와 강원도 등 접경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파주에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면서 올 상반기 토지 거래가 30% 가까이 급증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반환 미군기지 개발 사업 등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접경 지역은 토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파주시가 가장 활발했는데 올해 상반기 순수 토지 거래신고 건수는 537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총거래 면적은 770만288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파주 토지 거래 총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 2조원에 육박했다.
파주시는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반환 미군기지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반환 미군기지는 경의선 철도에 인접한 월롱면 캠프 에드워드(62만9000㎡)와 문산읍 캠프 자이언트(48만4000㎡)다. 지난해 하반기 1개 업체가 관심을 보인 데 이어 올해 남북관계가 좋아지며 4개 업체가 추가로 개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2개 기지에 대해 민간 자유제안공모를 해 투자 유치기업을 선정한다.
이밖에 개성공단 재개에 대비해 추진 중인 개성공단지원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1200억원을 들여 파주시 탄현면 성동IC 부근에 16만5000㎡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지원하는 생산시설과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올해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한데 이어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추진 등 다양한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남북이 함께 지방정부 차원의 자치적 교류를 해 가면서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남북이 장기적으로 교류하면서 법률, 행정, 언어, 기술 체계 등에서의 다른 점을 비교, 확인하고 이들을 극복해 내는 방안을 만들면서 한민족 공동번영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강원도는 평화특별자치도가 설치되면 남북 간 지리적 접근성, DMZ 및 백두대간, 동해를 공유하는 지정학적 여건을 활용해 통일의 시범지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도는 남북경제협력으로 추진했던 철원평화산업단지도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철원평화산업단지는 남쪽에 산업단지를 만들고 북한의 근로자들이 출퇴근하는 남쪽 개성공단 개념이다. 이외에도 금강산-설악산 관광특구, 금강산 관광 재개, DMZ 생태평화 벨트 조성을 비롯한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명파리 장석권 이장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넘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데 특구 계획안에 강화에서 고성까지 동서화합도로, 동해북부선 등을 만들어 주변 마을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시설도 함께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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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_05_18_통일후 대박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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