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법원 경매에 나온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 토지가 1925억원으로 감정돼 역대 최고 감정가를 2년2개월만에 갈아치웠다.
2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오는 30일 수원지법에서 첫 매각에 부쳐질 예정인 용인시 공세동 소재 13만3182㎡ 규모의 임야가 감정가 1925억6576만원(감정기일 지난해 8월6일)으로 평가됐다. 이는 토지 경매물건 중 역대 최고 감정가다. 이전까지는 2011년 6월 1764억5914만원으로 감정된 인천 소재 잡종지(12만4267㎡)가 최고감정가였다.
공세동 임야는 감정가의 7.9%(152억1870만원)에 불과한 채권액 때문에 경매로 넘겨진 상황이다. 하지만 1순위 근저당권이 유동화회사로 넘어갔고 2순위 이하 근저당권자들도 경매속행 신청서를 제출했다. 따라서 채무자가 채권 전액을 한꺼번에 모두 상환하지 않는 한 경매 취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채권 총액은 417억2000만원으로 감정가의 21.7%수준이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해당 임야는 용인시로부터 노유자시설(노인복지주택) 및 복리시설 건설을 위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승인, 고시된 토지라 투자 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토목공사 단계에서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인근에 국내 대기업 계열사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등과 인접해 있으며 공세택지개발예정 지구와도 멀지 않아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이 물건이 역대 최고감정가를 기록한 것은 수도권이란 입지상 장점과 높은 개발 가능성 때문”이라며 “현재 개발 상황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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