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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비용 1억2500만원..부모 93% "통장 깼다" 둘 결혼시키면 노후 자금 부족

by SL. 2016. 5. 16.
결혼비용 1억2500만원..부모 93% "통장 깼다" 둘 결혼시키면 노후 자금 부족 

016.5.13

최근 5년간 자녀가 결혼한 한국의 부모는 결혼자금으로 평균 1억2506만원(평균 자녀 수 2.2명)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12일 내놓은 ‘자녀의 결혼, 부모의 노후’ 보고서를 통해 부모의 결혼자금 지원 실태를 분석했다. 설문 대상은 최근 5년간 결혼한 남녀 149명과 자녀를 결혼시킨 부모 367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혼사를 치른 부모의 대부분인 97%가 자녀에게 결혼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으론 기존의 예·적금을 해약했다는 응답이 93.2%(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빚을 내는 경우(부채 활용)도 12.4%였고, 퇴직금 활용(11.2%),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 매각(10.6%)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연금·보험을 해약(5%)하고 거주하는 집을 처분(5%)했다는 응답도 나왔다.


자녀의 결혼비용에 쓴 돈(1억2506만원)은 부모가 모은 노후자금의 5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자녀가 모두 결혼한 부모의 75%는 ‘결혼자금 지원으로 노후생활에 무리가 간다’고 답했을 정도다.


또 최근 5년간 결혼한 신혼부부 중 절반 정도(51%)는 신혼집을 전세에서 시작했다. 스스로 구입한 주택(자가)에서 산다고 응답한 비율은 26.2%였다.


자가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부부의 평균 주택 비용은 1억3723만 원, 전세는 1억2307만원이었다. 월세·반전세는 4406만원으로 조사됐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50~60대 부모는 과거에 비해 노후 기간이 두세 배 연장될 것”이라며 “자녀의 결혼비용 지원 규모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