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5
노량진·당산·가양동, 3.3㎡당 2천만원대 그쳐…교통·인프라 부족 영향
최근들어 오름세 `주목`
한강변이라고 해도 같은 한강변은 아니다. 매일경제가 고가주택 전문 마케팅 회사 팜파트너스에 의뢰해 분석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시장가격 분포도를 보면 고가 아파트는 서울의 중심과 동쪽에 몰려 있다.
10년 전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도심권 한강변인 서빙고동과 용산동5가가 아파트 매매가로 나란히 9위와 10위에 랭크된 것이 대표적이다.
서빙고동은 한강변에 바로 인접해 있는 신동아아파트가 가격을 주도했고, 용산동5가는 40층으로 고층인 파크타워아파트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인기를 끈 게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
특히 신동아아파트는 이촌동 상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한강과 도보로 5분 내 거리에 있다는 점, 한양도성 도심으로 불리는 광화문·종로 일대와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돼 가격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강이 주목받으며 뜬 또 다른 신규 강자는 강남구 청담동이다. 부촌의 상징으로 불렸지만 청담동은 전통적으로 아파트보다는 고급 빌라 위주로 주거가 구성돼 있었다. 아파트는 지나치게 노후화돼 가격 측면에선 열세였다. 그러나 올해 청담동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87만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재건축을 앞둔 청담삼익이나 홍실아파트 등 한강변 아파트들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동구 성수동1가는 전체 매매가 평균은 다른 단지에 미치지 못했지만 몇몇 대형 주상복합의 가격은 치솟고 있다. 2011년 입주한 갤러리아포레의 전용 170㎡는 시세가 32억~34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곧 분양에 들어가는 서울숲 인근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한강 조망과 서울숲이라는 두 가지 메리트를 모두 갖고 있는 데다 건축 측면에서도 대림산업이 각별히 신경 쓰고 고급화해 3.3㎡당 분양가가 5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울의 서쪽 한강변 아파트 가격은 중심지나 동쪽에 못 미친다. 같은 한강변이라도 구축된 인프라스트럭처나 생활 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해보면 현재 가치가 저평가됐다고도 볼 수 있다. 향후 한강변 희소성이 더 부각되면 현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강변 쪽으로 투자 및 실거주 수요가 몰릴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동작구 노량진동, 강서구 가양동, 영등포구 당산동 등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3㎡당 시세는 동작구 노량진동이 2003만원, 강서구 가양동이 2092만원, 영등포구 당산동이 2267만원이다. 이들은 통상 시세가 3000만원을 넘어 5000만원 이상까지도 형성하는 다른 한강변에 비해서도 아직까진 많이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똑같이 한강을 끼고 있어도 직주근접이 대세인 상황에서 도심과의 거리, 교통 편의성, 각종 생활 인프라 등에 따라 시세가 다르게 형성된다"며 "아직까지 서울의 서쪽은 한강변이라고 해도 중심지나 동쪽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최근 들어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양동은 1년 전만 해도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1834만원이었다. 1년 새 14%나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당산동은 9%, 노량진은 6%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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