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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폭등지역/성공투자사례

* 강호동 롯데가 장녀 ‘평창 땅’ 옆에 산 땅

by SL. 2012. 7. 8.

 

롯데가 장녀 평창 땅옆에 강호동 땅

땅 투기장된 평창 올림픽

 

평창 땅 매입자 80% 외지인2000년 이후 대거 사들여

농사 안짓는데 매입용산리·횡계리 땅값 급등

 

삼성그룹 CEO·강호동·이봉주·이운재도 구입

온 국민이 평창올림픽 유치에 성원을 보내온 지난 10여년 동안 고위 공직자와 재벌 일가들은 평창의 노른자위 땅을 차지하려 몰려들었다.

28일 재벌닷컴과 <한국방송> 1텔레비전 시사기획 창의 공동조사 자료를 보면, 이들은 1999년 강원도 평창이 겨울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이래 3차례 도전에 나설 때마다 개발 효과가 기대되는 요지의 땅을 사들였다. 투기적인 토지 수요가 유입되면서 이 지역의 땅값은 급등했다.

 

 

 

 

신건 민주통합당 의원이 부인 명의로 2006년 말 사들인 용산리 임야 등 24500는 대관령면 시내에서 알펜시아리조트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땅이다. 알펜시아는 경기장 시설 외에 호텔, 골프클럽, 빌라 등을 갖춘 리조트로 강원도개발공사가 16000억원을 들여 2010년 개장했다. 덕분에 주변 지역 땅값은 폭등했다. 신 의원은 또 인근 진부면의 하진부리 일대에도 부인 명의로 대규모 땅을 샀다. 신승남 전 검찰총장은 신건 의원의 땅 바로 건너편 밭을 사들였다.

 

 

 

조방래 전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업무상 관여했던 알펜시아리조트 인근지역 토지 5400201010월 퇴직을 전후해 경매로 사들인 뒤 자녀 명의로 보유해 논란이 예상된다. 업무상 해당 토지 주변의 개발 정보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사장도 우리은행장과 국민연금 이사장을 지낸 2006~2009년에 이 일대 땅을 사고팔았다.

신영자 전 롯데쇼핑 사장 일가족이 사들인 알펜시아리조트 인근의 용산리 소재 땅은 연예인 강호동씨가 2009, 2011년에 매입한 땅과 인접해 있다. 허세홍 지에스(GS)칼텍스 전무가 사들인 용산리 소재 땅은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에서 알펜시아리조트로 연결되는 국도변에 인접해 있다. 허 전무는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전남 여수시의 사곡리 궁항마을 일대의 땅 10002005년에 사들였다. 이 지역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대규모 임야와 논밭을 사들여 주목받았던 곳이다.

 

중견 기업 총수 일가들도 2000년 이후 횡계리와 용산리 땅을 사들였다. 한미석유 박신광 회장의 아들 박재형씨는 허세홍 지에스칼텍스 전무와 공동으로 땅을 샀다. 한미석유는 지에스칼텍스에서 생산된 유류 제품을 유통하는 회사다. 두 사람이 특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고희선 농우그룹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농우바이오가 업무용 목적으로 2000년에 매입한 횡계리 일대 토지 중 1400를 사들였다.

 

대기업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도 이 일대 땅을 사들였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이 많았다. 배호원 전 삼성정밀화학 사장은 삼성증권 사장 재직 시절인 2006년 부인 명의로 횡계리와 용산리 소재 임야 3000가량을 매입했다. 삼성중공업 사장 출신인 권상문 건국에이엠시(AMC) 회장은 2002년에 부인 명의로 횡계리 소재 토지 2500를 샀다.

 

시사기획 창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평창 지역 땅을 사들인 사람 가운데 70~80%는 외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펜시아가 위치한 용산리는 최근 5년 동안 외지인들의 토지 매입 비율이 최고 98%를 기록했다. 토지 매입자 전체 683명 가운데 38%259명이 서울 사람들이었고, 강남 3구 사람들도 104명이나 됐다. 전체의 70%는 수도권 거주자였다. 외지인의 투기적인 논밭 매입을 막기 위한 농지법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농지법상 매입자는 직접 농사를 짓겠다는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현지 답사를 다녀온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매입한 논밭에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