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IC vs 퓰리처상 수상자 2030년을 바라보는 두시선
불야성을 이룬 상하이 푸둥지구 모습.
미국 NIC는 2030년이면 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에 살며 인구 절반이 중산층인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래가 현재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의 전통적인 사고 유형이나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대부분 실제로 이 생각에 따라 행동하는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존 메이너드 케인스)
여기 두 개의 신탁(神託)이 놓여 있다. 봉인이 해제된 미래는 2030년. 17년 뒤를 내다보는 두 개의 눈 중 어느 쪽이 정확할까. 한쪽 사제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또 한쪽은 에너지 전문가인 퓰리처상 수상작가 대니얼 예긴이다.
`글로벌 트렌드 2030`은 NIC가 발행한 다섯 번째 보고서다. 1997년 이후 4년 단위로 대선이 있는 해 당선인에게 보고돼 미국 정부의 미래 전략을 짜는 데 쓰이며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국방정보국(DIA) 등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이 보내온 정보를 분석해 발행한다.
재선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받아든 이 보고서가 제시하는 메가트렌드는 네 가지다. 첫째, 개인의 권한 확대. 2030년이면 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에 살며 인구 절반이 중산층인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둘째, 분산되는 권력으로 인해 `다극화`된 세계에서는 아시아가 북미와 유럽의 권력을 넘어서며 미국은 더 이상 `국제경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2030년을 몇 년 앞두고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된다. 2030년까지 유럽, 일본, 러시아 경제는 쇠퇴하고 한국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경제적 성공을 거둔다.
여기 두 개의 신탁(神託)이 놓여 있다. 봉인이 해제된 미래는 2030년. 17년 뒤를 내다보는 두 개의 눈 중 어느 쪽이 정확할까. 한쪽 사제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또 한쪽은 에너지 전문가인 퓰리처상 수상작가 대니얼 예긴이다.
`글로벌 트렌드 2030`은 NIC가 발행한 다섯 번째 보고서다. 1997년 이후 4년 단위로 대선이 있는 해 당선인에게 보고돼 미국 정부의 미래 전략을 짜는 데 쓰이며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국방정보국(DIA) 등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이 보내온 정보를 분석해 발행한다.
재선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받아든 이 보고서가 제시하는 메가트렌드는 네 가지다. 첫째, 개인의 권한 확대. 2030년이면 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에 살며 인구 절반이 중산층인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둘째, 분산되는 권력으로 인해 `다극화`된 세계에서는 아시아가 북미와 유럽의 권력을 넘어서며 미국은 더 이상 `국제경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2030년을 몇 년 앞두고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된다. 2030년까지 유럽, 일본, 러시아 경제는 쇠퇴하고 한국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경제적 성공을 거둔다.
셋째, 고령화 국가들은 힘겨운 생존 투쟁에 직면하게 된다. 한국은 과숙 연령 국가에 속할 것이며 노동력 부족으로 이민이 더욱 활발해지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다. 한반도 통일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 간에 팽팽한 교착상태가 빚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식량, 물, 에너지는 각각 수요가 35%, 40%, 50%씩 증가하며 물은 식량, 에너지보다 분쟁을 일으키는 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다.
책은 단선적인 미래 예측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여섯 가지 게임체인저가 더해진다. 위기에 직면할 세계 경제, 거버넌스 갭, 분쟁이 증가할 가능성, 지역적인 불안정 확대, 신기술의 영향, 그리고 미국의 역할이라는 변수다.
보고서는 둘 사이의 상호작용이 만들어낼 네 가지 가상 미래를 그린다. 최악의 경우는 미국과 유럽이 국내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국제사회의 리더 자리를 포기하는 `멈춰버린 엔진` 시나리오. 최선의 경우는 중국, 미국, 유럽이 협력해 사회, 경제, 기술이 포괄적으로 발전하는 `융합` 시나리오다. 많은 나라에서 불평등이 팽배해 정치적ㆍ사회적 긴장 상황이 증가하는 지니계수의 폭등 시나리오도 제시된다. 비정부기구, 다국적기업, 학문 기관, 부유한 개인 등 비국가 세력이 성장해 변화를 주도하는 `비국가적인 세계`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제시된다.
한국에 대한 예측도 있다. 향후 20년 동안 로봇공학을 이용해 고령화 사회 문제의 일부를 해결할 몇 안 되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경제를 위해서는 중국을, 안보를 위해서는 미국을 끌어당길 것이라고 내다본다.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해 명확한 미래를 그리진 못하지만 생존과 성장을 위해 국가, 기업, 개인이 수립할 전략의 방향타를 가늠해볼 다양한 데이터가 제시되는 점은 돋보이는 책이다.
책은 단선적인 미래 예측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여섯 가지 게임체인저가 더해진다. 위기에 직면할 세계 경제, 거버넌스 갭, 분쟁이 증가할 가능성, 지역적인 불안정 확대, 신기술의 영향, 그리고 미국의 역할이라는 변수다.
보고서는 둘 사이의 상호작용이 만들어낼 네 가지 가상 미래를 그린다. 최악의 경우는 미국과 유럽이 국내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국제사회의 리더 자리를 포기하는 `멈춰버린 엔진` 시나리오. 최선의 경우는 중국, 미국, 유럽이 협력해 사회, 경제, 기술이 포괄적으로 발전하는 `융합` 시나리오다. 많은 나라에서 불평등이 팽배해 정치적ㆍ사회적 긴장 상황이 증가하는 지니계수의 폭등 시나리오도 제시된다. 비정부기구, 다국적기업, 학문 기관, 부유한 개인 등 비국가 세력이 성장해 변화를 주도하는 `비국가적인 세계`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제시된다.
한국에 대한 예측도 있다. 향후 20년 동안 로봇공학을 이용해 고령화 사회 문제의 일부를 해결할 몇 안 되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경제를 위해서는 중국을, 안보를 위해서는 미국을 끌어당길 것이라고 내다본다.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해 명확한 미래를 그리진 못하지만 생존과 성장을 위해 국가, 기업, 개인이 수립할 전략의 방향타를 가늠해볼 다양한 데이터가 제시되는 점은 돋보이는 책이다.
반면 `2030 에너지 전쟁(The Quest)`은 문명의 토대를 이루는 에너지의 개발 과정과 그것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에너지 개발 전쟁을 다루는 역사서다. 사실 지난 세기 동안 끊임없이 되풀이됐던 질문은 `석유가 언제 고갈될 것인가`였다. 1957년 `원자력 발전의 아버지` 하이먼 리코버는 2000년을 고비로 화석연료가 간헐적으로 고갈되다가 2050년이 되기 전에 바닥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그는 대체 에너지의 효용에도 회의적이었다. 바람, 태양광, 생물자원 등 재생에너지의 비율은 전체의 15%를 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구 자원의 미래는 그렇게 암울하지 않았다. 에너지의 공급 물량은 사람들의 상상 이상으로 커졌다. 단 이머징마켓의 성장으로 20년 뒤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20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연간 소득이 1만달러 이하에서 3만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고 차는 10억대에서 20억대로 늘어날 것이다. 또한 전력 소비도 두 배로 늘어난다. 에너지 개발의 새로운 단계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저자는 2030년 세계의 총에너지 소비량이 35~4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진보와 혁신의 누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혁신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태어난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큰 에너지 혁신은 셰일가스다. 이 에너지는 미국의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주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100년 정도는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줬다. 미국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도 비슷한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셰일가스는 핵 에너지에서 풍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에너지의 경쟁적 지위를 바꾸고 있다.
저자는 희망의 언어로 포장된 `스마트 그리드`에 관해서는 제러미 리프킨처럼 흥분된 어조로 설명하지 않고 팩트에 기반을 두고 설명해간다. 전기차 수요도 2030년 연간 판매량의 10~32%로 예측한다. 석유와 내연기관이 20년간은 현재의 확고한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본 것이다.
`포스트 석유` 시대의 비재래형 석유, 재생에너지를 찾아 발굴하는 과정은 국가와 기업이 자신들의 운명을 놓고 벌이는 전쟁으로 묘사된다. 불안감이 커질 즈음 저자는 한 지리학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답해온다. "석유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발견되었다." 21세기 에너지 문제의 해결책은 예상 밖으로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구 자원의 미래는 그렇게 암울하지 않았다. 에너지의 공급 물량은 사람들의 상상 이상으로 커졌다. 단 이머징마켓의 성장으로 20년 뒤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20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연간 소득이 1만달러 이하에서 3만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고 차는 10억대에서 20억대로 늘어날 것이다. 또한 전력 소비도 두 배로 늘어난다. 에너지 개발의 새로운 단계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저자는 2030년 세계의 총에너지 소비량이 35~4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진보와 혁신의 누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혁신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태어난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큰 에너지 혁신은 셰일가스다. 이 에너지는 미국의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주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100년 정도는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줬다. 미국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도 비슷한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셰일가스는 핵 에너지에서 풍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에너지의 경쟁적 지위를 바꾸고 있다.
저자는 희망의 언어로 포장된 `스마트 그리드`에 관해서는 제러미 리프킨처럼 흥분된 어조로 설명하지 않고 팩트에 기반을 두고 설명해간다. 전기차 수요도 2030년 연간 판매량의 10~32%로 예측한다. 석유와 내연기관이 20년간은 현재의 확고한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본 것이다.
`포스트 석유` 시대의 비재래형 석유, 재생에너지를 찾아 발굴하는 과정은 국가와 기업이 자신들의 운명을 놓고 벌이는 전쟁으로 묘사된다. 불안감이 커질 즈음 저자는 한 지리학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답해온다. "석유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발견되었다." 21세기 에너지 문제의 해결책은 예상 밖으로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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