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6
【 앵커멘트 】
추석이었던 어제(15일) 경기도 연천에서는 병든 몸을 이끌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오던 80대 노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인데, 의지할 곳 없었던 노부부는 쓸쓸한 죽음을 택한 것입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연천의 한 주택.
추석이었던 어제(15일) 이곳에 사는 83살 김 모 씨와 김 씨의 부인 80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김 씨 부부는 안방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었고, 집 안에서는 타다 만 연탄이 발견됐습니다.
인근에 사는 딸은 추석 당일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고향집을 찾았다 숨진 김 씨 부부를 발견했습니다.
김 씨는 부인 이 씨가 지난 2002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10년 넘게 혼자 이 씨를 돌보며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뇌 병변이라고 있죠, (부인 이 씨가) 그 병을 14년 전에 앓으셨어요. (남편 김 씨가) 간병을 하다 너무 힘들어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웃들은 김 씨 부부가 평소 가족들과 왕래도 별로 없이 외롭게 지내왔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쓰러졌는지, 어쨌는지 (가족이나 이웃들과) 왕래가 없어. 집에서만 있었지. 통 왕래를 해야 뭐 알지."
경찰은 김 씨 부부가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의 모든 기사 및 영상(콘텐츠)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http://www.mbn.co.kr/pages/vod/programView.mbn?bcastSeqNo=1136463
'^^공간이야기 > 세상살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軍-롯데, 사드배치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군(軍)용지 교환합의 (0) | 2016.11.16 |
---|---|
졸혼을 아시나요? 절실히 노후준비하세요... (0) | 2016.10.05 |
사진 1장의 위력..美89세 노점상에 3억여원 성금 답지 (0) | 2016.09.14 |
한국에서 돈벌어야 할 이유/고위공직자 병역면제 비율, 일반인의 33배? (0) | 2016.09.12 |
펜션·당구장 뜨고 편의점·슈퍼마켓 지고 (0) | 2016.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