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판교밸리… 창조경제 불 밝힌다
첨단산업 기업이 밀집해 있는 판교테크노밸리의 밤은 낮보다 밝았다.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밤 10시에도 수백여곳의 사무실 유리창 너머로 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미래산업을 이끌어 가는 이들의 움직임 속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카카오 등 700여개 첨단기업 입주
ITㆍBT 등 융합 ‘시너지’ 창출
대한민국 미래 이끌어
그리 오래지 않은 날, 판교테크노밸리는 서울과 인접한 건조하고 활기 없는 땅에 불과했다. 풀과 잡초만이 무성했던 곳, 흙먼지만 날릴 뿐 첨단과는 멀어 보이던 곳이었다. 판교의 옛지명 ‘너더리쥬막’이 이 모든 걸 대변해 주는듯하다. 길 건너편에는 안랩, NHN, 한글과컴퓨터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쟁쟁한 IT 기업들이 즐비하다.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 ‘뽀로로’를 개발한 오콘,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도 이 주변에 있다. 수많은 사람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바라보며 제2의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를 꿈꿨다면 이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세계를 이끌어 갈 주역을 꿈꾼다.
그러나 2014년 현재, 성남 판교테크노밸리는 첨단의 옷을 갈아입고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부족한 인프라와 높은 공실률, 수많은 유휴지로 을씨년스러웠던 이곳이 한국 창조경제의 클러스터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성남시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1번 출구. 북쪽으로 500m를 걸으니 신세계가 펼쳐졌다. 운중천을 가로지르는 개나리교를 건너자 엔씨소프트가 눈에 들어왔다.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도 있다.
창조경제를 꿈꾸는 대한민국, 그 중심에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다. 현재까지 700개 기업, 총 3만8천여 명이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내일을 만들어간다. 특히 IT, BT, CT 등 각 분야의 기업들이 한데 모여 있다 보니 ‘특별한 일’도 일어난다.
협업과 융합을 통한 신사업과 기술개발이 바로 그것. 영상표출 전문기업인 (주)동방데이타테크놀러지는 지난해 5~10월까지 엔시텍과 SK시큐리티 등 보안회사와의 기술공유를 통해 ‘모바일 환경 통학 안전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하영재 동방데이타테크놀로지 연구소장은 “각자 고유의 기능을 접목하니 시너지를 창출해 성공적으로 개발이 진행될 수 있었다”며 “융합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이 판교테크노밸리의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하룻밤에 수십여개의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사업이 완성되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쉬이 잠들지 않는다.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밤 10시가 다 돼서도 판교테크노밸리의 수십 곳의 건물에서는 환한 불빛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쏟아져 나왔다. 기업이 밀집한 공간이지만, 24시간 운영하는 음식점과 커피숍, 슈퍼마켓 등이 많은 이유다. 이 공간 안에서 창조경제의 주역들은 세계무대에서 우뚝 서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을 테다.
환한 불빛이 쏟아져 나오는 이곳 인근에는 수십 여대의 택시가 늦은 밤 퇴근하는 이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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