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주말엔 캠핑> 가족 캠핑
주말 나들이 장소가 마트였던 아빠의 대변신.
아이보다 아빠가 더 푹 빠진 캠핑의 매력
아이 있는 집 중 세 집 건너 한 집은 캠핑을 한다는데, 덜컥 발을 들여도 괜찮을지 아직 고민이라면?
캠퍼 김경량 씨도 처음엔 아이와 놀아주기는커녕 제대로 대화조차 나눠본 적 없는 무심한 아빠였다. 여름휴가 빼고 가족과 함께하는 외출은 주말 마트 나들이가 전부였을 정도다. 캠핑은 이런 그를 180도 바꿔놓았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말마다 캠핑을 가고, 가족에게 먹일 음식을 손수 만든다.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고 쑥이나 나물을 캐면서 아이와의 추억도 차곡차곡 쌓이는 중이다. 매번 짐을 싸고 풀기가 번거로워 아예 캠핑용 트레일러까지 마련한 그는 캠핑을 하며 일상생활까지도 활기로 충만해졌다며 캠핑을 적극 추천했다.
*캠핑 장비 소개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캔버스 면 재질의 자동 텐트를 사용한다. 자동 텐트인 만큼 혼자서도 뚝딱 설치할 수 있다고.
부피가 큰 아이언그릴테이블(IGT) 대신 원액션 로우 테이블을 사용한다. 의자도 로우 모드에 맞춰 콤팩트 폴딩 체어로 바꿨다. 작아 보이지만 성인이 앉는 데도 문제없다고.
가족들이 캠핑을 다니다보면 자질구레한 짐이 많아지는 건 한순간. 오거나이저 가방을 사용해 물건을 수납하면 잘 잃어버리지도 않고 찾을 때도 훨씬 수월하다.
*캠핑 가서 뭐 먹을까?
더치오븐을 이용한 요리를 즐겨 한다는 그는 단호박 오리찜을 추천했다. 바비큐 럽만 해먹다 다른 요리를 찾던 차에 알게 됐다고.
레시피
재료(2인분 기준)
훈제 오리 200g, 단호박 1개, 통마늘 10~15쪽, 양파 1/4개, 당근 1/2개, 느타리버섯 1~2개, 은행 및 말린 해바라기씨 적당량
step 1. 단호박 위쪽을 둥글게 잘라 숟가락으로 단호박 속을 깨끗하게 긁어낸다.
step 2. 프라이팬에 훈제 오리, 길게 찢은 느타리버섯, 통마늘, 양파, 당근, 은행, 해바라기씨를 넣어 볶은 후 이들 재료와 오리 기름까지 모두 단호박 속에 집어넣고 단호박 뚜껑을 닫는다.
step 3. 더치오븐에 단호박을 통째로 넣고 30분 정도 익힌다.
step 4. 단호박을 더치오븐에서 꺼낸 후 뚜껑을 열고 꽃잎 모양으로 썰어 낸다.
② <주말엔 캠핑> DIY 캠핑카
여행, 전천후 캠핑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 강력한 무기.
캠핑카 로망, 현실이 되다
캠핑카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풍경을 발견하면 '오늘은 여기서 쉬자!' 하고 하루 묵어가는 로망은 누구나 반할 만하다. 다만, 캠핑카의 '착하지 않은' 가격 때문에, 그리고 좁은 나라에서 뭐 얼마나 돌아다니겠는가 하는 의심 때문에 지레 포기할 뿐.
여기, 소나타 한 대 값으로 DIY 캠핑카를 만들어 전국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노마드 부부가 있다. 경치 좋은 곳에 차를 멈추고 어닝 텐트를 펼쳐내어 금세 노천카페 분위기를 내는가 하면, 밤에는 벙커베드로 쏙 들어가 창문을 열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꿈같기만 한 이 모든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니! 그들의 로망 실현기를 들여다본다.
* DIY 캠핑카 소개
1톤 트럭을 중고로 사는 데 1,000만 원, 캠핑에 필요한 공간을 짜 넣은 컨테이너 비용으로 2,000만 원쯤 들었다. 낭만적인 벙커베드에 알찬 화장실과 부엌, 차 외부에 설치한 자전거 수납공간과 어닝 텐트까지, 설계는 부부가 직접했다고.
③ <주말엔 캠핑> 커플 캠핑
첫 만남의 풋풋한 설렘을 되살려주는 아웃도어 데이트
밥 해먹고 볕 쬐고 모닥불 피우는 밤은 지겨울 틈 없는 데이트의 정석
밥 먹고 영화 보고 차 마시는 뻔한 데이트를 6년이나 한 커플. 더 이상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권태가 자리를 틀 즈음, 캠핑이 이들 커플 앞에 나타났다.
각자 150만 원씩 내서 만든 300만 원으로 장비를 마련했다. 가족 캠퍼의 입장에서는 터무니없는 가격이라 하겠지만, 둘만 다니면 되니까 모든 장비를 최소화, 소형화했기에 가능했던 것. 각종 액세서리로 알록달록한 그들의 캠핑 사이트에서는 젊은 감각이 물씬 풍긴다.
캠핑을 다니며 평소 같았다면 가질 수 없었던 추억들이 다시 생겼고, 다시 1년차 커플로 돌아간 것처럼 할 이야기도 많아졌다는 그들의 캠핑을 들여다보자.
*캠핑 장비 소개
일본에 가끔 갈 때마다 시부야를 돌아다니며 하나씩 사모은 액세서리들. 윈드밀 토이(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다는 장식)며 드림캐처(그물과 깃털, 구슬로 장식한 고리) 등 온갖 것이 다 걸려 있다.
캠핑의 낭만 최고봉, 해먹. 둘이 오붓하게 앉아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고,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책을 읽고 싶을 때, 낮잠을 잘 때도 딱이다.
④ <주말엔 캠핑> 백패킹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충전하기.
홀로 떠나는 백패킹
배낭 하나 둘러메고 떠나는 백패킹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에 장비를 싣고 떠나는 오토캠핑에 비해 불편한 점이 많은데도 굳이 떠나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백패킹을, 심지어 혼자서 즐기는 캠퍼를 만났다. 떠나면 무엇보다 꼭 캠핑장을 찾지 않아도 되니 장소의 제약이 적어, 맘에 드는 곳 어디에든 캠핑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고. 장비도 단출해서 10분 정도면 뚝딱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다. 주말 아침 눈을 떴을 때 마음이 동한다면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큰 백패킹의 장점이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 리프레시를 위해 캠핑을 떠나는 이들이 많지만, 정작 캠핑장에 가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대화나 취객 때문에 방해를 받아 불편했다면 백패킹에 눈을 돌려보자. 도시생활에서 얻지 못하는 휴식과 에너지를 둘 다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캠핑 장비 소개
1인용 텐트로 1.5킬로그램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힐레베르그 악토 텐트. 1개의 폴로 이루어져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비자립형 텐트라서 사이트 구축에 제한적이고 천장이 낮아 불편하다는 점 때문에 피하는 캠퍼들도 있지만, 혼자 즐기는 백패킹에 이만큼 어울리는 텐트도 없다고.
*추천 캠핑장 소개
원대리 자작나무숲
백패커가 추천한 곳. 강원도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숲이다. 캠핑장으로 조성된 곳이 아니라서 캠핑장처럼 별도의 편의시설을 갖춘 곳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초록색 숲과 하얀 자작나무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곳이다.
Information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 67번지
전화: 033-460-8032(인제국유림관리소)
편의시설: 캠핑장으로 조성된 곳이 아니라 편의시설은 없다.
주변 명소: 백담사, 내린천
⑤ <주말엔 캠핑> 이색 캠핑 - 카누 캠핑
카누에 캠핑 장비를 싣고 물길 따라 떠나는 설렘.
아날로그 캠핑의 진수, 카누 캠핑
카누를 타고 직접 노를 저어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들어가 자연을 느끼며 캠핑을 하는 건 먼 나라 이야기인 줄만 알았더니,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 리듬에 맞춰 노를 젓다보면 오감은 어느새 풍경에 집중하고, 새 소리, 물 소리, 바람 소리가 더 가까이서 들린다.
카누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편안하다는 것, 그리고 자연친화적이라는 것이다. 요란한 행위 하나 없이 자연에 녹아드는 치유, 카누는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카누 캠핑은 남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풍경을 즐길 수 있고,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캠핑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좀더 자연에 가까워지고 싶은 이들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자연이 좋아 캠핑을 시작했지만 북적대는 캠핑장에서 회의를 느낀 사람이라면, 호젓하게 카누를 타고 들어가 나만 아는 공간에서 캠핑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캠핑 장비 소개
춘천 물레길 사무소에 가면 카누 크래프트 공방이 있다. 카누는 기계로는 만들 수 없고 모든 공정에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하루 여섯 시간씩 열흘만 투자하면 나만의 카누를 가질 수 있다.
카누 캠핑을 즐기는 강민규 씨가 추천한 아이템. 트란지아 스톰쿠커와 좌식 테이블이다. 프라이팬, 냄비, 주전자로 그때그때 바꿔가며 쓸 수 있어서,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캠퍼에게 딱 맞는 장비다.
캠핑 장비 중에 부피가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는 것이 바로 의자다. 아무리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의자. 그래서 의자로도, 매트로도 활용할 수 있는 트레커 체어를 사용한다. 좌식 모드의 간편한 캠핑을 즐긴다면 고려해볼 만한 아이템이다.
⑥ <주말엔 캠핑> 바이크캠핑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떠나는 캠핑.
길을 가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만나면 그곳이 바로 캠핑장.
가죽 자켓에 가죽부츠를 맞춰 신고 할리데이비슨을 타며 캠핑을 떠나는 중년 부부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할리데이비슨에 가졌던 로망을 이제 이루었다며 바이크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다. 바이크에 짐을 싣고 부부가 사이좋게 올라타 여행을 시작한다. 오토캠핑을 할 때보다 번거롭고 손도 많이 가지만 바이크 캠핑을 포기할 수 없는 건, 여행에서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만끽하고 싶어서다. 정해진 숙소나 캠핑장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곳 어디에든 바이크에서 내려 텐트를 친다.
바이크 캠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과 체력이라고 말한 이들 부부는 건강만 허락한다면 오래도록 알콩달콩 바이크캠핑을 다닐 것이라고.
*캠핑 장비 소개
이들이 타고 다니는 할리데이비슨은 'FXSTS'다. 처음에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탔던 팻보이를 탔다가 지금의 모델로 바꾼 것이다. 거친 진동과 살아 있는 듯한 소리가 매력. 잔고장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다.
바이크에 짐을 실어야 하니 장비를 고를 때에는 휴대성과 효율성을 우선으로 따진다. 럭스 아웃도어에서 나온 2인용 티피 텐트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전실도 넓은 편이다.
⑦ <주말엔 캠핑> 솔로 캠핑
캠핑도 우선 예쁘고 본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보 같은 캠핑 현장을 엿보다.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장비에 관심이 많다. 캠핑에도 유행이 있어 캠핑 장비 중고시장은 무척 활기차다. 캠핑 문화가 일찌감치 정착한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캠핑 블로그를 보면 개성이 표출되는 곳은 의외로 사소한 곳이다. 텐트 위에 무심하게 걸쳐놓은 담요, 야외활동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묵직한 포크, 요상한 테이블보 같은.
깊은 산중에 예쁘디예쁜 장비를 늘어놓고 반려견 한 마리를 데리고 홀로 캠핑을 하는 캠퍼 쏘리킴의 캠핑 사이트는 바로 이런 멋을 풍긴다. 그는 이베이에서 경매로 30년 전 모델의 텐트를 쟁취하고, 알루미늄 의자 대신 나무로 된 테이블과 라운지 체어를 사용한다. 컵 하나를 사더라도 예쁜 것이 우선이다. 고가의 캠핑용 제품이 아니라 다이소에서 사더라도 말이다.
갈색, 녹색 텐트 천지에 고가가 최고라는 인식이 퍼진 우리나라의 캠핑장에 이제는 '취향'이라는 바람을 불어넣어보는 건 어떨까?
*캠핑 사이트 소개
겨울에 거실 공간으로 활용하는 티피형 타프예요. 밤에 화로를 따로 두지 않아도 보온 효과가 있고, 이 안에 앉아 있으면 마치 몽골 유목민이 된 듯한 기분이 들죠.
다른 캠핑용 의자처럼 휴대성이 좋은 건 아니지만, 운치 있게 지낼 수 있도록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를 사용한다. 집에서 사용하기에도 무리 없는 재질이라고.
*추천 캠핑장 소개
석갱이 오토캠핑장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황금빛의 해와 바다가 보고 싶을 때 찾는 곳. 자연 안에서 맛보는 휴식이 필요하다면 석갱이 오토캠핑장에 들러보자.
Information
주소: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육로로 연결됨)
편의시설: 캠핑장으로 조성된 곳이 아니라 편의시설은 없다.
주변 명소: 궁평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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