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가 개통 이후 탑승객이 몰려 매진 행렬을 이뤄 성공적으로 개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수케이블카는 삼천동 의암호변부터 삼악산 정상 부근까지 호수 2km, 산악 1.6km 등 3.6km를 잇는 국내 최장 노선으로 개장 첫날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캐빈은 모두 66대로, 이중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은 20대이다.
왕복 운행 시간은 약 30분이다.
12일 춘천시에 따르면 첫 운행에 나선 지난 8일 1천767명이 찾은 데 이어 주말(9∼10일)과 한글날 대체공휴일(11일) 3일간 7천200명이 탑승했다.
하루 판매 분량(2천400명)이 연휴 3일간 매일 모두 팔린 것이다.
애초 케이블카의 시간당 탑승 인원이 1천 명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300명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연휴 기간 탑승권은 오후 1시를 전후해 표가 매진됐고, 오후 시간대 찾은 탑승객은 발길을 돌리는 불편이 속출했다.
케이블카 탑승권이 현장 판매로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작 표를 구매한 방문객도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3시간 넘게 기다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케이블카(캐빈) 1대당 입장 인원도 기존 8명에서 4명으로 줄인 탓이다.
게다가 1천여 대(임시 주차장 포함)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에는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 이 일대 주변 도로까지 극심한 통행 불편을 빚었다.
경기 가평에서 자녀와 함께 찾은 이모(46)씨는 "지난 10일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을 타기 위해 오전에 찾았지만, 오후 3시에나 탑승이 가능했다"며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다른 곳에 갔다가 다시 찾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관광객은 시간대별로 탑승 인원을 정하지 말고, 선착순으로 탑승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민 김모(56)씨는 "요즘 시대에 현장 발권으로만 탑승권을 구매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긴 줄을 기다리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걱정이 된다"며 "시간대별이 아닌 오는 순서대로 구매하는 방안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탑승권 가격에 비해 미흡한 편의시설과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또 케이블카 운행 도중 내려다보이는 붕어섬 태양광 패널 시설물이 경관을 헤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이 케이블카 사업은 춘천시가 열악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 2017년 5월 민간기업(소노인터내셔널)과 실시협약 체결한 이후 4년 만에 완공하게 됐다.
기업이 20년간 운영하고서 춘천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운영업체와 춘천시는 개장을 기념해 이달 이용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현장 발권 문제와 관련해 일부를 예약제로 검토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편의시설 부족 등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운영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축소 운영에 따라 캐빈 탑승 인원수와 시간당 탑승 인원을 제한하다 보니까 탑승객이 한꺼번에 몰려 조기에 매진됐다"며 "예약제 등 탑승객이 불편이 없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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