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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숨만 쉬고' 63년 모아야 강남 집 한채를 살 수있다.

by SL. 2014. 2. 10.

2013.07.05

 

 

 

 

최저임금 5210원, "여전히 '빅맥세트' 값도 안돼"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5210원으로 확정됐다. 5000원대를 처음 넘어선 것에 의미를 두는 시각도 있는 반면, 우리 사회 수준에 비해 아직도 적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4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5210원으로, 전년 대비 350원이 올랐다. 하루 8시간을 일하면 4만1680원을 받는다. 월 단위로는 주 40시간 기준(유급주휴 포함 월 209시간)으로 월 108만8890원이다.

◇ 2008년 8.3% 이후 최대 인상폭

 

 


 

 

이번에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전년 대비 인상 폭은 지난 2008년 이후 최대인 7.2%다. 지난 2007년 시간당 3480원이었던 최저임금은 이듬해 8.3% 오른 후 매년 6.1%, 2.75%, 5.1%, 6.0%, 6.1% 인상률을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서 10%대 인상이 다섯 차례나 있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인상폭이 크게 줄은 것.

일각에서는 경영계의 의견을 감안했을때 이번 결정이 크게 진전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당초 노동계는 전년 대비 21.6% 인상한 5910원을 주장했으나, 재계는 '동결'을 고수해 양측이 큰 입장차를 보여왔다.

고용부 역시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근로자의 소득분배 개선과 생활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강남 집 한채, 먹지 않고 63년 모아야…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인상해봤자 한 시간 일해 빅맥 세트는 못 사먹는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현재 맥도날드 빅맥세트의 가격은 5300원.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한끼를 먹기엔 90원이 부족하다.

최저임금으로 서울 강남에 집 한채를 장만하는 것은 가능할까. 서울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는 제일 작은 면적이 76.79㎡인데, 지난 5월 기준 매매 실거래가는 8억2165만원이다. 집값이 더 오르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먹지도 자지도 않고 755개월, 무려 63년을 꼬박 모아야 가능한 금액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소득분배 악화 개선을 위해서는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하지만 7.2% 인상에 그쳤다"며 "현재 최저임금은 국제기준이나 우리 사회 수준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아 사회양극화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경총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30인 미만 영세기업의 추가 인건비 부담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과 중소·영세기업의 현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음에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