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고(지하, 옥탑방, 고시원)에는 누가 살까?
1980년대 고시원은 꿈을 가진 청년들의 학업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고시원은 사정이 다릅니다. 보증금 없는 값싼 월세를 찾아 모여든 서민들의 주거지가 된지 오래 되었습니다. 방은 벌집처럼 빼곡히 붙어 있고 심지어는 창문이 없는 방도 허다합니다.
스프링쿨러같은 안전시설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그러나 지옥고(지하, 옥탑방,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주거 빈민층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나날이 늘어만갑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 지역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만 총 144건.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일용직 노동자등 값싼 주거지를 찾아 고시원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처음부터 실패한 사람은 없다
‘처음부터 고시원에 살고 싶어서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김종현씨(가명, 53세)가 고시원에 들어온 것도 올해로 벌써 10년째. 사업의 실패, 보증사기, 이혼. 연락이 끊겨버린 전처와 자식들. 여관 장기방에도 살아봤고 노숙인 쉼터에도 살아봤다는 덤덤한 그의 목소리가 오히려 더 슬픕니다.
‘이러다 제가 혼자 죽어도 아무도 모르겠죠?’
주거비 부담으로 반지하 터를 잡은 사람들. 통계청 인구주택 총 조사에 의하면 우리복지관이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는 반지하 거주 가구가 2만 5000여 가구로 전국 최다입니다.
습기로 벽지는 얼룩지고 눅눅한 곰팡내가 나는데도 행여 지나가는 행인이 들여다볼까 창문조차 열지 못하는 반지하 단칸방에 김미숙씨(가명, 59세)가 삽니다. 혼자 사는 여자라는 것을 티내면 범죄의 대상이 될까 두려워 현관에 둔 먼지 쌓인 남자 구두가 그녀의 불안을 보여줍니다
외로움보단 편함을 즐기고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동네친구도 쉽게 사귀고 만나는 20·30대의 1인가구와는 달리 40·50대의 1인가구는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습니다. 특히 부정적 이유로 다인가구에서 1인가구로 전환된 40·50대들은 상실감, 스트레스, 우울감이 큽니다.
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77413
** 이젠 노후준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당신의 노후는 안전하십니까?
'^^공간이야기 > 세상살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친 짓이다" 소리 듣던 남해 리조트 아시아 최고 자리 올랐다 (0) | 2021.11.01 |
---|---|
투자자가 가장 살고싶은 도시 TOP 20 (0) | 2020.08.15 |
우리가 ‘사는’ 다른 세상 (0) | 2019.12.09 |
당신은 자녀에게 어떤 삶을 줄 건가? (0) | 2019.11.05 |
25년 후 한국 인구 절반은 노인…고령화 속도, 日 넘고 세계 최고 (0) | 2019.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