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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영종도이야기

영종도로 몰리는 카지노 산업

by SL. 2014. 2. 1.

2014.01.28

 

파라다이스 등 2곳 설립 추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국내 카지노 업계에도 ‘중국 열풍’이 불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입장객 수(2012년 기준)를 국적별로 따져보면 중국인(40.7%)이 가장 많다. 일본인 입장객(33%)은 그 다음이다. 3위인 대만인은 3.3% 수준이다.

 국내에는 현재 총 17개의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다. 그중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16개,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는 강원랜드 1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 중 절반인 8개가 제주도에 있다. 나머지는 서울 3곳, 부산 2곳, 대구 1곳, 인천 1곳, 속초 1곳에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LOCZ 코리아인베스트먼트(리포&시저스)’가 문화체육부에 카지노 허가를 위한 사전 심사를 신청했다. ‘LOCZ 코리아인베스트먼트’는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5억 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카지노 심사 신청 요건에 따라 5000만 달러 이상을 사전 납입한 상태다. 문체부는 심사 신청 후 60일째에 해당하는 3월 3일까지 카지노 사전심사에 대한 적합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기존 영업장을 영종도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2017년 개장을 목표로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파라다이스 시티’를 영종도에 건립한다. 4월 착공하는 이 리조트의 면적은 축구장 47개 규모다. 700실이 넘는 특1급 호텔, 다목적 공연장과 쇼핑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 업체의 2012년 매출액은 1조2510억원, 입장객은 238만여 명이었다.

백성호·이정봉 기자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1/28/13339242.html?cloc=olink|article|default

 

 

 

2014.01.28

 

 

싱가포르 따라 카지노 뛰어든 일본·대만

 

관광수입 두 배 늘자 자극 받아
일본, 나랏빚 줄이려 4곳 추진 … 대만, 마쭈 열도에 제2의 마카오
NYT는 내국인 중독 피해 경고

 

 

 

카지노와 컨벤션 센터를 갖춘 싱가포르의 복합 관광단지 마리나베이샌즈. [중앙포토]


 

아시아에 카지노 열풍이 불고 있다. 2000년 10월 한국이 강원랜드 카지노를 개장하고 이듬해 1월 인도가 선상 카지노를 허가하는 등 카지노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때보다 훨씬 강력한 태풍이다.

싱가포르의 성공이 촉매제가 됐다. 싱가포르는 2010년 마리나베이샌즈와 센토사월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카지노리조트 2곳을 개장했다. ‘대박’이었다. 개장 2년 만에 관광수입이 180억 달러로 2배나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50% 가까이 늘었다. 새로운 일자리도 전체 노동인구의 1.4%에 해당하는 3만5000개가량 생겼다. 실업률은 2009년 3.0%에서 2012년 2.0%로 내려갔다.

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응한 건 일본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자민당은 유신회 등과 함께 카지노를 합법화하는 복합리조트 추진 법안을 중의원에 제출했다. 경제 활성화가 명분이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카지노 합법화를 경제 성장책의 하나로 보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1일 “일본이 ‘카지노’라는 도박을 준비하고 있다”는 특집기사에서 “일본 정부가 세금 감소와 늘어나는 국가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카지노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도 한몫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경기장과 기반시설 건설자금 20억 달러를 카지노 과세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분석업체 ‘유니언 게이밍 그룹’은 “일본이 카지노를 합법화할 경우 매년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간 매출 150억 달러를 예상한 전문가도 있다. 이 같은 장밋빛 분석에 힘입어 자민당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내년 안에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올림픽 이전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개장하기 위해서다. 허가가 예상되는 카지노 수는 4개. 도쿄만에 있는 인공섬 오다이바와 오사카 미시마, 도쿄 시나가와, 오키나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세계적인 카지노 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과 ‘시저스엔터테인먼트사’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만은 마쭈 열도를 ‘제2의 마카오’로 만들 계획이다. 대만 정부는 1일 “올해 초 합법화 법을 제정해 2019년까지 카지노를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2009년 주민투표에서 카지노 설립이 좌절되는 등 10여 년 동안 논란만 거듭하는 사이 큰 과실을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마카오는 지난해 카지노에서 452억 달러의 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다.

스리랑카는 2012년부터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카지노 유치에 나섰다. 러시아도 블라디보스토크 외곽에 복합 카지노 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카지노의 가장 큰 손님은 중국인 부자들이다. 중국인들의 원정 도박 자금은 한 해 100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마카오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카지노들이 중국인 큰손을 유치하면서 전통적인 도박의 도시,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산업은 휘청거리고 있다. 2012년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매출은 61억 달러로, 마카오 380억 달러의 16% 수준에 그쳤다. 세계 카지노 시장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경제효과의 그늘 속에서 도박중독과 가정파괴, 고리대금 등 각종 범죄와 사회문제가 증가하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2011년 조사에서 저소득층의 도박장 출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와 보조금 수혜자, 파산 선고자의 카지노 출입을 막고 내국인에게 80달러의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부작용을 처리하는 데 드는 예산도 막대한 실정이다. 뉴욕타임스는 23일 ‘아시아의 카지노 열풍’이라는 사설에서 “내국인들이 출입하는 한국 강원랜드가 나머지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수입을 합친 것보다 많은 매출을 올린다”며 내국인 피해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헌 기자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3752582&cloc=joongang|article|related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