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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영흥도·선재도·대부도

역사·안보·관광 한눈에 '영흥도'

by SL. 2016. 9. 3.

2016-08-31         

 

 

 


[기사내용]

박인애 앵커)
티브로드가 연속 보도하고 있는 현장보고 섬 시간입니다.
오늘은 역사와 안보, 관광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영흥도를 소개합니다.
이형구 기잡니다.

리포트)
파란 하늘 아래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집니다.

혹서기를 지나 어느새 가을을 알리는 시원한 바람에 바닷물도 넘실넘실 춤을 춥니다.

가족과 함께 모래성도 만들고, 사진도 찍으면서 추억을 쌓습니다.

백사장과 맞닿아 있는 거대한 나무숲.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서어나무 군락지입니다.

울퉁불퉁한 가지가 구불구불 솟구쳐 올라 나무 아래는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집니다.

약 150년 전 농사를 짓던 영흥도 선조들은 해풍을 막기 위해
이곳에 다양한 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과 척박한 땅 때문에 잘 자라지 않자 서어나무를 심어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또 겨울엔 방풍막이 되는 이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INT.1) 차병관 / 경기도 수원시
"사람들이 와서 쉬고 가기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휴가 때 못 오고 휴가철 지나서 왔는데 한여름에 왔으면 딱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긴 합니다."

SU)
영흥도는 우리나라 안보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의 전초전이 바로 이곳 영흥도에서 펼쳐졌는데요.

그 역사의 현장을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하늘 높이 솟은 기념탑.

그리고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총을 높이 든 병사.

풍전등화와 같던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영흥도 청년방위대와 한국 장병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비입니다.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지기 약 한 달 전인 1950년 8월 20일.

해군 기동함대는 함포 지원 아래 상륙작전을 펼쳐 영흥도를 탈환합니다.

그리고 사흘 뒤 영흥도 청년방위대와 함께 이곳을 완전히 사수하게 됩니다.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거점을 확보한 건데, 때문에 인천상륙작전의 전초전이라 불립니다.

기념비 바로 아래에 설치된 함상공원.

제2 연평해전에 참전했던 참수리호의 쌍둥이 고속정인 참수리 263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수리 357호는 북한 경비정과 25분 동안 교전하면서 약 1천 발을 사격했습니다.

당시 윤영하 대위를 포함한 6명의 해군이 전사하는 피해를 보고, 참수리호는 예인 도중 침몰했습니다.

비록 참수리 357호는 침몰했지만,
똑같은 제원의 참수리 263호가 퇴역하자 지난해 이곳에 설치해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INT.2) 김병균 / 서울시 강남구
"동해안에 가도 이런 퇴역함을 전시해 놓잖아요.
왜 군함들 연수가 지난 것들을 퇴역하면서 필리핀이나 남미 등 한국전쟁 참전국에 보내주고 그러잖아요.
무상으로 주기도 하고. 안보 전시해 놓은 것들 잘한다.
젊은 사람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준다든지…"

SU)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영흥도의 속한 섬 선재도입니다.

이곳에서 또 다른 섬으로 바닷길이 열리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선재도에서 약 5백m 앞에 위치한 목섬.

만조를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본격적으로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바다를 가르며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황금빛 모래와 갯벌.

그 면적은 점점 넓어지고 어느새 선재도 본섬과 목섬이 하나로 연결됩니다.

선재도 사람들이 '목떼미'라 부르는 모랫길이 열리는 겁니다.

목섬은 자연환경이 우수해 독도 등과 함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정 도서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미국 CNN은 지난 2012년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개를 선정했는데 그중 목섬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에서도 찾는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INT.3) 김동은 / 일본 (교포)
"길이 생기는 것 있잖아요. 홍해의 기적 같은 것을 처음 봤거든요.
조금 전까지 길이었는데 금방 바다가 되니까 너무 신기하고 아이들도 다 처음 봤는데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좋습니다."

영흥도는 고려말 익령군이 고려왕조가 망할 것을 알고 온 식구와 피신한 곳입니다.

당시 연흥도라 불렸지만, 익령군의 '영(靈)' 자를 따서 영흥도라 불렸다고 전해집니다.

천 년의 역사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영흥도.

배를 타지 않고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인천의 대표 섬 중 하나입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형구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김태환

(2016년 8월 31일 방송분)     

 

http://ch4.tbroad.com/content/view?parent_no=28&content_no=52&p_no=1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