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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만야기

안산 사이언스 밸리 "국가발전의산실'

by SL. 2012. 9. 20.

문유현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기술혁신의 산실 되도록 종합지원시스템 추진

 

 

 

“안산사이언스밸리(ASV)는 안산지역 뿐 아니라 경기도 나아가 국가발전을 위한 보물이며, 지역혁신클러스터로서 하드웨어적인 모양새는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문유현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은 “안산밸리가 명실상부한 지역기술혁신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그리고 인근 기업과 기술교류·협력 등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지역혁신시스템(RIS)을 갖춰야 하고 다양한 공동협력 사업을 개발·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산사이언스밸리는 어떤 곳인가.
안산밸리는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와 한양대 일원 195만7천806㎡(약 60만평)을 말한다.
이 지역에는 경기TP 및 한양대는 물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LG 이노텍 연구소 그리고 대부분 창업 초기단계인 200여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관 외에도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들이 입주해 있으며 안산밸리 내에 종사자는 4천여명에 이르고 보유 연구실험 장비는 9천여종에 달한다.
대덕연구단지를 제외하고는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이 함께 밀집돼 있는 국내 유일의 대표적 ‘지역혁신클러스터’라고 할 수 있다.

-경기TP를 포함한 안산밸리의 태동 배경은.
안산밸리는 1998년 경기TP 설립을 계기로 조성이 시작됐다. 당시 경기도와 안산시는 국책사업인 TP를 안산시에 유치키로 하고 정부와 합의를 봤다. 이후 산자부가 경기TP 입주 부지와 그 인근 지역을 산업기술단지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술연구집단화단지로 지정하면서 경기TP가 건립됐다. 당시 한양대, 한국해양연구원 등 일부 기관이 있기는 했지만, 산업기술단지 지정을 계기로 이 지역에 국책연구기관과 기업부설연구소, 창업초기의 중소기업, 그리고 기업지원 기관 등을 유치할 수 있었다.

-임무와 역할은.
지역혁신클러스터는 일반적으로 해당 지역 및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및 기업지원기관들 간 상호 유기적 협력을 통해 기술혁신을 촉진시킴으로써 지역 내 기업의 육성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안산밸리 역시 입주기관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새로운 지식산업을 창조하는데 그 사명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산밸리에 입주한 200여 중소기업은 물론 반월·시화 스마트 허브에 자리하고 있는 1만4천여개 중소기업들을 강소기업 또는 기술혁신형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강구, 추진해 나가는 것이 존재 이유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기술지원 활동을 하는지.
아직 체계적인 노력은 부족하지만 안산벨리 내 대학과 연구·지원기관들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인력, 실험장비 활용, 시험인증,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TP가 중심이 돼 추진하는 기술닥터 사업은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기관 간 연계 협력을 통해 입체적으로 지원·해결해 주는 좋은 사례다.
경기TP가 사업을 총괄하고 대학이나 연구기관은 해당 전문 인력을 현장에 파견하고 기술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장비 활용, 시험분석, 필요시 추가적인 연구 등의 지원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문화 및 청소년 문제까지 아우르는 역할은.
안산밸리는 지역주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특히 청소년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는 물론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적 사고를 증진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체험학습의 장(場)이다.

미래를 상상하고 현실에서 구현해 가는데 필요한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2천여명에 달하는 석·박사 연구원들이 다양한 연구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또 세계적 수준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과학기술이 열어 갈 미래사회를 앞서 경험해 볼 수 있다. 앞으로 중소기업 기술고도화라는 일차원적인 목표를 넘어 지역주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학기술문화를 적극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한양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안산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 과학기술축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발전 방안에 대한 구상은.

대학, 연구기관, 기업, 기업지원기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 안산밸리의 특징을 살리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인근에 1만4천여개의 중소기업이 밀집한 반월·시화스마트 허브가 있고, 요트허브와 바다농장 등 ‘경기도 서해안권 종합발전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이들과 연계한 장기발전구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산밸리가 슈퍼 경기만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고 배후 도시인 안산시의 주거, 교육, 문화, 환경 등의 여건을 조성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안산밸리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기술지원 거점 역할과 안산 지역을 첨단과학기술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바꿔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안산밸리를 통해 초·중등 학생의 과·수학에 대한 흥미는 물론 교육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교육도시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바꿔갈 수 있다면 안산 지역에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담 조직이나 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안산밸리를 중장기 구상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당연히 별도 전담기구나 최소한 전담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산밸리의 중요성이 점차 인식되고 알려짐에 따라 초·중등 학교와 여러 기관 및 단체에서 방문 요청이 많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경기TP와 연계한 외국에서의 방문도 크게 늘고 있다.

현재 경기TP가 제한적으로 안산밸리의 창구역할을 담당하고 입주기관 간 협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담 인력 없이 다른 업무를 보며 부수적으로 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앞으로 안산밸리를 활성화하고 ‘경기도 서해안권 종합발전계획’과 연계한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 이를 경기도, 나아가 국가계획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담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 안산밸리가 경기도 발전계획에 반영돼 차기정부 국책사업 가운데 하나로 채택돼 추진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