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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고양

소외지역의 대변신…서울과 일산사이 그곳은 지금

by SL. 2018. 3. 12.

2018.03.12


서울시 서북쪽에 자리한 신흥 주거벨트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지하철 3호선을 따라 조성되고 있는 원흥지구, 삼송지구, 지축지구, 은평뉴타운 등과 더불어 이제 막 개발추진 단계에 진입한 대곡역세권도시개발지구(이하·대곡지구)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곳 주거벨트는 약 5만5000가구 규모로 어지간한 신도시와 비슷한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과의 접근성, 대규모 상권개발, 쾌적한 환경 등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춘 덕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몰리고 있다.
 
원흥·삼송·지축·은평뉴타운 등 서울 북서쪽 주거벨트 ‘원삼지은’…일제히 1억 이상 껑충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고양 삼송지구는 각종 호재 덕분에 큰 주목을 받았었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이용해 서울 도심으로의 진입이 용이한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기존 서울에서 전세 형태로 거주하던 수요자들의 매매 문의가 두드러졌다.
 
GTX개통 호재도 삼송지구의 인기에 힘을 보탰다. 일산 킨텍스역~서울 삼성역 구간의 GTX-A 노선은 오는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개통되면 일산 킨텍스~서울 삼성역 구간을 17분만에 오갈 수 있다.
 
삼송지구는 그린벨트 지역을 개발해 조성한
삼송지구에 대한 기대감은 곧장 아파트 시세에 반영되는 분위기다. 최근 3년간 삼송지구 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곳 지역의 핵심 상권인 스타필드 인근에 위치한 삼송호반베르디움22단지는 전용면적 84.95㎡(약 26평) 평형대 시세가 5억8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4억5000만원)에 비해 약 1억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삼송지구에 위치한 부동산 관계자는 “삼송호반베르디움22단지는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대책을 발표하기 전에 7억원까지도 올랐었다”며 “지금은 규제로 인해 다소 주춤거리긴 하지만 여전히 과거에 비해선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필드, 초등학교 등이 가깝고 서울로 출퇴근이 편해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며 “규제 충격이 완화되면 다시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행정구역 상 서울에 속하지만 생활·문화 편의시설의 부족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은평 뉴타운도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주변으로 롯데몰(은평점), 가톨릭대 성모병원(2019년 예정) 등이 생겨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일대 지역 아파트 시세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행정구역상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뉴타운 우물골두산위브5단지 전용면적 84.51㎡(약 26평) 평형대는 현재 5억7000만원~6억2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3년 전에 비해 17%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은평뉴타운 내 아파트단지는 구파발역과의 거리에 따라 최대 5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인근에 위치한 원흥지구 역시 은평뉴타운과 비슷한 이유로 아파트 시세가 상승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원흥지구 고양원흥동일스위트7단지는 지난 2015년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98㎡(약 26평) 평형대가 3억6500만원에 분양됐다. 하지만 현재는 인근에 이케아 2호점과 학교 등이 생겨나면서 9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시세가 4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공공택지지구라는 점에서 최적의 주거환경을 지닌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쾌적한 환경 덕분이다. 지난 2016년 고양시가 도시기본계획(2030년)을 변경하면서 삼송지구를 부도심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삼송지구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원삼지은’ 주거벨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지축지구의 인기도 뜨겁다. 지축지구는 8524세대 약 2만3000명의 인구 규모를 목표로 조성되는 공공주택지구다. 현재 지축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한창이다. 지축지구는 인근에 자리한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찌감치 높은 관심을 받았었다.
 
서울과의 접근성도 장점으로 꼽혔다. 서울 은평뉴타운 구파발역과는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불과하고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인 GTX 연신내역과는 두 정거장 차이다. 이러한 호재는 지축지구 내 아파트 단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7월 지축지구 내 첫 민간분양을 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는 높은 관심 속에 완판 됐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원흥지구, 삼송지구, 지축지구, 은평뉴타운 등은 이케아, 스타필드, 롯데몰 등 요즘 뜨는 상권을 지하철 1~2정거장 내에서 공유하는 셈이기 때문에 거의 동시에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며 “특히 지하철 3호선을 통해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고 GTX 노선 개발,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겹치면서 집값 상승세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량한 개발제한구역의 황금땅 대변신…서욱 북서쪽 교통요충지 대곡지구
 
‘원삼지은’ 주거벨트와 지하철 3호선으로 연결된 대곡역세권도시개발구역(이하·대곡역세권)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에 위치한 대곡역 일대 179만4244㎡로 약 54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돼 있던 이곳은 서울과 일산신도시 사이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된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곡역세권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뛰어난 교통환경이 꼽힌다. 현재 이곳은 지하철3호선·수도권 경의중앙선이 지나고 있다.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면 홍대입구역까지 21분,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면 종로까지 39분이 소요돼 서울로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앞으로의 교통 호재도 상당한 편이다. 경기 고양·김포공항·경기 부천을 잇는 대곡~소사 복선전철이 2021년 완공예정이다. 오는 2023년 개통예정인 GTX-A노선에 대곡역이 포함돼 도심 접근성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은 오는 2020년 3월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은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양도시관리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3곳이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수도권 서북부 교통의 중심지 개발에 따른 新전략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자족도시 조성으로 지역균형발전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앞으로의 교통호재까지 풍부한 대곡역세권 일대 토지는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에 해당하는 대곡역세권(덕양구 대장동)의 농지는 지난 2015년 3.3㎡(평) 당 75만원~80만원대에 거래됐었다. 그러나 지난해엔 평당 100만원~130만원대에 거래돼 3년 새 최고 60%까지 상승했다.


 
대곡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대곡역세권의 지가는 1970년대에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뒤부터 큰 변동폭 없이 저평가 돼있었다”며 “현재 인근에 위치한 주택은 아예 매물이 없고 농지는 평당 1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곡역 인근 지역은 상당히 낙후된 상태지만 입지 조건만 놓고 보면 서울 북서쪽 지역 가운데 가장 훌륭한 교통의 요충지다”며 “경의중앙선, 지하철 3호선에 이어 GTX까지 들어오면 원흥·삼송·지축을 뛰어넘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대곡역세권의 경우 각종 교통호재가 풍부해 확장성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며 “아직까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탓에 당장 토지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하진 않겠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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