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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인천이야기

석탄이냐 LNG냐"…영흥화력발전소 증설 놓고 인천시-옹진군 '이견'

by SL. 2014. 10. 12.

2014-10-07

 

 

 

 

인천 옹진군 영흥도 유연탄 화력발전소 증설을 놓고 인천시와 옹진군이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영흥도 주무관청인 옹진군은 영흥도 화력발전소 증설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인천시는 유연탄이 아닌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와 옹진군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관-관 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YMCA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영흥도 유연탄 화력발전소 증설 논란' 토론회를 열고 영흥도 화력발전소 증설에 대한 찬반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옹진군과 영흥면 일부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력발전소 증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순 옹진군의회 의원은 "지난 2012년 영흥주민 91.2%의 서명을 받아 환경부에 석탄연료 공사착공 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7·8호기 증설이 추진돼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광근 옹진군 지역경제과장은 "현재 영흥화력발전소에는 하역·경비·청소 등에서 지역주민 300여명이 일하고 있고, 지난 5·6호기 건설 당시 하루 최대 4천여 명이 종사한 바 있다"며 "7·8호기 이후에 증설되는 것은 LNG로 해야겠지만, 지금은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조속히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화력발전소 반대 입장을 내비친 토론자들은 7·8호기가 건설되더라도 지역의 대기환경 보호를 위해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권홍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도권 시민들의 전기 공급을 위해 돈을 더 줄테니 인천에 석탄 화력발전소를 더 지어라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몇 만 원, 몇 십만 원을 더 받으려고 후손에게 그런 환경을 물려줘야 하는지 다시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는 증설에는 찬성하지만,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재덕 인천시 환경정책과장은 "기초단체의 경우 개발에 따른 세수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필요 의견은 낼 수 있지만 인천시 입장은 5·6호기 증설 당시 환경영향평가에서 기술된 것처럼 7·8호기는 청정연료인 LNG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정종태 인천대학교 교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7·8호기를 증설해야 한다면, 그 이후에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계속 증설만 할 것이냐"며 "근시안적으로 보지 말고 보다 멀리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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