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3
사범대 중심으로 `학교 교육 직접참여`도 검토
`교수 + 교사` 공교육 혁신센터 이달 발족
올해 하반기에 착공될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주변에 서울대 사범대가 참여하는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대는 초ㆍ중ㆍ고등학교 일선 교사들과 사범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공교육 혁신센터`를 이달 중 발족한다. 이는 서울대가 초ㆍ중ㆍ고 교육에도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돼 교육계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매일경제신문이 단독으로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시흥시에 설립될 시흥캠퍼스엔 특성화 초ㆍ중ㆍ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인데, 여기에 서울대 사범대가 관여하는 방안을 두고 관련 기관이 논의 중이다. 지난달 28일 시흥시 의회에서 `시흥 군자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사업 협약 체결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시흥시의 서울대 RC(Residential College) 유치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대와 시흥시, 시공사 측은 시흥캠퍼스 주변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완전히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로 만드는 방안 △서울대 사범대가 위탁해서 운영하는 방안 △서울대 특성화 콘텐츠만 제공받는 방안 등 세 가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막중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단장은 "(서울대 특성화 학교와 관련해) 현재 논의 중인 세 가지 안 중 하나로 결정될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운영할 사범대 측이 결정을 하면 대학 내에선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공사인 한라건설 등은 시흥시에 서울대 건물을 지어주고, 대신 인근 아파트 단지 건립으로 벌어들일 수익금을 시흥캠퍼스 사업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공사 측은 서울대 사범대가 참여하는 초ㆍ중ㆍ고가 설립돼야 아파트 분양 및 입주민 유인에 유리하기 때문에 서울대의 참여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 2월 한라건설 측이 관계기관과 함께 만든 사업계획서엔 서울대 사범대를 시흥캠퍼스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어떻게든 참여시키는 게 핵심 내용으로 담겨 있다.
서울대 대학본부와 교육부는 서울대의 초ㆍ중ㆍ고교 설립 참여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서울대는 대학본부와 학생회 등 내부 관계자들이 최근 들어서야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시흥캠퍼스 설립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학생회 반대가 심했던 RC(레지던스 칼리지) 사업 역시 대학본부는 여전히 "확정된 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흥캠퍼스 안에 초ㆍ중ㆍ고교를 짓는 문제는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학교 수요 등을 감안해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시흥시는 2007년부터 군자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28일 시흥시의회 의결을 받은 만큼 시흥시와 한라건설은 조만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올해 10월까지 사업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올 하반기부터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2017년 말께 준공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는 공교육 혁신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로 했다. 서울대 사범대학은 최근 `공교육 혁신센터(가칭)`에 참여할 교수와 부설학교 교사, 전임연구원 등을 꾸리고 있다. 이는 현장에 있는 교사들과 사범대 교수가 함께 공교육 혁신방법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 위한 것으로 서울대는 물론 국내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336928
'^^경기도 > 시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화 멀티 테크노 밸리 개발 (MTV, 280만평) (0) | 2014.10.12 |
---|---|
배곧신도시, 교육 특화도시로 태어난다 (0) | 2014.09.15 |
시흥군자 배곧신도시 (0) | 2014.08.19 |
시흥시, 2014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 (0) | 2014.06.07 |
‘100년 교육대계’ 펼친다 -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마스터플랜 공개 (0) | 2013.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