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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노후이야기

베이비부머 세대의 3중고

by SL. 2013. 5. 3.

3중고에 빠진 베이비부머 세대… 소득 줄고 성인자녀·노부모 부양

2013-05-02

 

49~57세 연구 보고서

1955~1963년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는 소득은 줄어든 반면 직장이 없는 자녀와 노부모 부양 부담으로 노후 준비를 거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중 은퇴 후 생활비를 충분히 준비하는 비율은 21%, 은퇴 후 삶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미국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는 2일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 2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10년 1차 연구에서 조사한 패널들 중 3275명을 지난해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베이비부머는 지난해 기준 49~57세로 720여만명에 달한다.

 


배우자가 있는 베이비부머는 평균 25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절반에 가까운 47.6%가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했고, 3분의 1 정도(36.4%)는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한 적이 있었다.

18세 이상 성인 자녀가 있는 베이비부머의 80%는 자녀와 같이 살고 있었다. 자녀의 평균 연령은 20대 중반, 취업비율은 35%였고 대부분(98%) 미혼 상태였다. 자녀가 성인이 됐어도 같이 살면서 부양하고 있는 것이다. 베이비부머의 92%가 자녀 학비를, 54%가 결혼준비비용을 ‘거의’ 혹은 ‘상당 부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같이 살진 않지만 손자녀가 있는 베이비부머 4명 중 1명이 손자녀를 돌봤고, 이 중 8.2%는 정기적으로, 일주일 평균 43시간을 손자녀 양육에 썼다.

노부모에 대한 부양 부담도 크다. 베이비부머의 70.8%는 부모 세대가 생존해 있고, 이 중 10%는 노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68%는 노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데 정기적인 경우는 월평균 25만원, 비정기적인 경우는 연평균 84만원을 부담했다.

지난 2년간 베이비부머의 전반적인 소득은 줄었지만 자녀 양육·교육비(27.2%), 보건의료비(11.6%) 지출은 크게 늘었다.

은퇴 후에 대한 경제적 준비 상황을 보면 79.3%가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있고 77.7%는 보험, 64%는 예·적금을 들고 있었다. 또 베이비부머의 38.4%는 개인연금에 가입했고, 24.7%는 부동산을 통해 노후자금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 한경혜 교수는 “높은 실업률, 대량 은퇴, 부동산 경기 침체, 자영업자의 급증과 몰락 등 거시지표상 나타난 한국 사회의 모습 속에 투과된 베이비부머의 삶이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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