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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세상살이이야기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by SL. 2013. 2. 5.

내 투자 원칙은 □□□ 에서 나온다

살아있는 전설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2013.02.01

살아 있는 투자전설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글로벌 뷰를 듣기에 앞서 모비우스 회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투자 영감을 어디에서 얻는가.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누구인가." 모비우스 회장은 두 명(정확히 말하면 3명)을 꼽았다. 한 명은 템플턴을 설립한 존 템플턴 경, 또 한 명은 바로 부모님이다. 2008년 95세의 나이에 작고한 월가의 전설 존 템플턴 경은 그에게 영원한 스승이다. 모비우스 회장은 "템플턴 경은 나에게 풍부한 영감의 원천"이며 "가치투자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주셨다"고 소개했다. "다른 사람이 낙담해서 주식을 팔 때 사고, 다른 사람이 탐욕스럽게 주식을 살 때 팔기 위해선 엄청난 강인함이 요구되지만 큰 보상이 뒤따라온다"는 템플턴 경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모비우스 회장은 덧붙였다.

부모님은 주식 투자에 관해선 문외한이지만 그에게 투자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가르쳐 줬다.

"대공황 때 미국으로 이민온 부모님은 절약정신이 투철했고 절대로 무언가를 빌리지 않았다. 집과 차를 살 때도 현금으로 지불했다. 은행이나 누군가에게 한 번도 돈을 빌린 적이 없다." 모비우스 회장은 "어머니는 항상 겸손함의 중요성을 가르쳤고 돈을 낭비하지 않도록 길렀다"며 "나는 매일 단순하고 겸손하게 살도록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난다 긴다 하는 수많은 펀드매니저가 몇 해를 넘기지 못하고 사라지는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모비우스 회장이 40년 넘게 존경을 받아온 비결은 존 템플턴 경과 부모님의 가르침을 한시도 잊지 않은 덕분이다.

1936년생으로 고령인 모비우스 회장은 요즘 이머징 마켓을 분석하는 일에 푹 빠져 있다. 그는 "이머징 마켓 투자와 리서치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일"이라며 "존 템플턴 경이 80이 넘어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끝까지 성공적인 인생을 산 것처럼 가능한 한 오랫동안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머징 마켓, 특히나 중국의 투자기회는 요즘 모비우스 회장의 최대 관심사다. "리서치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을 묻자 모비우스 회장은 무슨 투자서가 아니라 미국의 신문기자 사라 본지오르니(Sara Bongiorni)가 쓴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아보기’(A Year Without "Made in China" : one Family’s True Life Adventure in the Global Economy)를 추천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1년 동안 중국산 제품 없이 살기 위해 그녀의 가족이 직접 겪은 울고 웃는 스토리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얼마나 강력한 제조업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이 책을 보면 우리가 왜 ’소비재’와 ’원자재’를 투자테마로 삼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그녀가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거나 자녀의 장남감을 찾아다니며 겪는 어려움을 그린 스토리는 소비재 기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우리의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비우스 회장은 글로벌 투자 기회를 묻는 인터뷰 내내 장기투자에 기반을 둔 가치투자 관점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나는 모든 위기에는 잠재적인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저평가됐지만 기초가 튼튼하고 성장추세에 있는 기업,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에 장기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