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2
冬장군도 놀란 수도권 분양…내년 1분기에도 3만5천가구
지방서 불붙은 청약 열기 수도권으로 이어져
마곡 등 연초부터 알짜 줄줄이…올해의 5배
◆ 식을줄 모르는 분양 열기 ◆
지난 19일 문을 연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에 주말 3일간 총 1만4000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사진 제공 = 호반건설]
내년 1분기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 가구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 3만5000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하는 ‘청약 돌풍’이 계속되는 데 맞춰 건설사들이 공급량을 올해보다 대폭 확대하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만큼 투자할 때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매일경제신문이 부동산정보 업체 닥터아파트와 함께 202개 건설사의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1~3월)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3만5272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 6315가구가 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5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영향으로 내년도 전국에서 분양하는 전체 주택 공급량도 덩달아 뛸 전망이다. 실제로 202개 건설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내년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민간 아파트는 23만9639가구에 달한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 등의 공공분양과 주상복합·오피스텔까지 포함하면 약 35만가구로 확대된다. 올해 실제 분양된 주택이 총 32만가구로 추산되는 것과 비교하면 최대 3만가구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내년 분양하는 전체 아파트 중 4분의 1가량이 1분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월에만 전국에서 5만1231가구가 분양된다. 올 1~3월 전국 분양 아파트 가구 수 1만6089가구에 비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통상 1~2월은 겨울철 주택 시장 비수기로 견본주택을 새로 여는 건설사가 많지 않다. 하지만 올해엔 12월까지도 분양 시장 열기가 식을 줄 모르자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일정을 앞당겨 잡기 시작했다. 당장 새해를 시작하는 1월부터 청약을 받는 곳도 있다. 수도권 물량이 많이 늘어난 데는 경기권 택지지구 분양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위례신도시와 마곡지구에 이어 동탄2신도시·광교·미사지구 분양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위례신도시에서 대우건설이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630가구 분양을 이르면 다음달 시작할 예정이고, 현대엔지니어링도 마곡지구에서 1194가구 규모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견본주택을 다음달 중순께 개관해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 내년에 민간 건설사 물량으로 위례와 마곡에서 분양되는 곳은 현재까지로는 두 곳이 전부여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동탄2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동탄3차 호반베르디움’ 1695가구를, 내년 2월에는 반도건설이 ‘동탄역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5.0’과 ‘6.0’ 총 1077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837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3월에는 금성백조주택이 ‘동탄2금성백조 예미지’ 451가구 등 총 5004가구가 줄줄이 분양된다.
송도와 시흥 배곧신도시에도 호반건설이 다음달 ‘송도국제도시2차 호반베르디움’(1153가구), ‘시흥 배곧3차 호반베르디움’(1647가구) 분양을 계획 중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내년 3월 중흥건설이 광교신도시 C2블록에 짓는 ‘중흥S클래스’ 23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새 택지지구도 선보인다. 경기도시공사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내년 3월 대림산업·롯데건설과 함께 전용 60~85㎡ 2800여 가구 단지 공공분양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가 3만여 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다산신도시의 첫 분양으로 다산신도시는 지난 6월과 11월 1조5615억원 규모 13개 아파트 용지를 높은 경쟁률로 판매하고, 최근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선 노선이 확정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내년 2월께 계획 중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 1238가구와 대우건설이 이르면 3월께 분양할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푸르지오’ 일반분양 303가구 두 곳이 현재 1분기 분양을 계획 중이다. 관리처분총회를 통과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 일반분양도 내년에는 예비 청약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대구 등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지방 공급이 주춤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었던 수도권으로 분양 시장 열기가 옮아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물량을 쏟아내면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경기도권과 지방에서는 내년부터 입주가 본격화하는 곳이 많아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에 경기도에서 입주계획이 잡힌 아파트는 올해 5만766가구보다 2만여 가구 많은 7만189가구에 달한다. 경기도 물량 중 1만5000가구는 동탄2신도시 물량이다. 지방에서 특히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대구광역시도 내년 1만3294가구, 후년 약 2만가구의 입주량이 대기해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 분양은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고 전매를 노려 무리하게 투자하는 걸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2억원을 넘어서는 곳도 나왔던 위례신도시 분양권 시장이 최근 잠잠해지고 있고 동탄2신도시는 앞으로 남은 분양도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교통 여건과 직장과의 거리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매일경제신문이 부동산정보 업체 닥터아파트와 함께 202개 건설사의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1~3월)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3만5272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 6315가구가 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5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영향으로 내년도 전국에서 분양하는 전체 주택 공급량도 덩달아 뛸 전망이다. 실제로 202개 건설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내년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민간 아파트는 23만9639가구에 달한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 등의 공공분양과 주상복합·오피스텔까지 포함하면 약 35만가구로 확대된다. 올해 실제 분양된 주택이 총 32만가구로 추산되는 것과 비교하면 최대 3만가구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내년 분양하는 전체 아파트 중 4분의 1가량이 1분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월에만 전국에서 5만1231가구가 분양된다. 올 1~3월 전국 분양 아파트 가구 수 1만6089가구에 비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통상 1~2월은 겨울철 주택 시장 비수기로 견본주택을 새로 여는 건설사가 많지 않다. 하지만 올해엔 12월까지도 분양 시장 열기가 식을 줄 모르자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일정을 앞당겨 잡기 시작했다. 당장 새해를 시작하는 1월부터 청약을 받는 곳도 있다. 수도권 물량이 많이 늘어난 데는 경기권 택지지구 분양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위례신도시와 마곡지구에 이어 동탄2신도시·광교·미사지구 분양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위례신도시에서 대우건설이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630가구 분양을 이르면 다음달 시작할 예정이고, 현대엔지니어링도 마곡지구에서 1194가구 규모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견본주택을 다음달 중순께 개관해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 내년에 민간 건설사 물량으로 위례와 마곡에서 분양되는 곳은 현재까지로는 두 곳이 전부여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동탄2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동탄3차 호반베르디움’ 1695가구를, 내년 2월에는 반도건설이 ‘동탄역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5.0’과 ‘6.0’ 총 1077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837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3월에는 금성백조주택이 ‘동탄2금성백조 예미지’ 451가구 등 총 5004가구가 줄줄이 분양된다.
송도와 시흥 배곧신도시에도 호반건설이 다음달 ‘송도국제도시2차 호반베르디움’(1153가구), ‘시흥 배곧3차 호반베르디움’(1647가구) 분양을 계획 중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내년 3월 중흥건설이 광교신도시 C2블록에 짓는 ‘중흥S클래스’ 23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새 택지지구도 선보인다. 경기도시공사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내년 3월 대림산업·롯데건설과 함께 전용 60~85㎡ 2800여 가구 단지 공공분양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가 3만여 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다산신도시의 첫 분양으로 다산신도시는 지난 6월과 11월 1조5615억원 규모 13개 아파트 용지를 높은 경쟁률로 판매하고, 최근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선 노선이 확정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내년 2월께 계획 중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 1238가구와 대우건설이 이르면 3월께 분양할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푸르지오’ 일반분양 303가구 두 곳이 현재 1분기 분양을 계획 중이다. 관리처분총회를 통과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 일반분양도 내년에는 예비 청약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대구 등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지방 공급이 주춤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었던 수도권으로 분양 시장 열기가 옮아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물량을 쏟아내면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경기도권과 지방에서는 내년부터 입주가 본격화하는 곳이 많아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에 경기도에서 입주계획이 잡힌 아파트는 올해 5만766가구보다 2만여 가구 많은 7만189가구에 달한다. 경기도 물량 중 1만5000가구는 동탄2신도시 물량이다. 지방에서 특히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대구광역시도 내년 1만3294가구, 후년 약 2만가구의 입주량이 대기해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 분양은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고 전매를 노려 무리하게 투자하는 걸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2억원을 넘어서는 곳도 나왔던 위례신도시 분양권 시장이 최근 잠잠해지고 있고 동탄2신도시는 앞으로 남은 분양도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교통 여건과 직장과의 거리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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