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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이야기

관광명소 남이섬의 명물 '집와이어', 결국 철거되나?

by SL. 2019. 4. 1.

제2경춘국도 설치 부지 통과… 탐승객 안전문제 등 운영 불가
가평군, 노선안 변경 등 요구

경기북부 관광명소인 남이섬으로 향하는 진입로이자 명물인 ‘집와이어’(Zip-wire)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제2경춘국도가 남이섬 집와이어 설치 부지를 통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31일 경기관광공사, 가평군,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9천억 원을 들여 2022년 착공을 목표로 남양주화도읍 금남리∼춘천시 서면 당림리를 연결하는 길이 32.9㎞, 왕복 4차선 규모의 제2경춘국도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검토하고 있는 노선(안)은 남이섬과 인근 자라섬 사이를 지나가게 돼 있다.

앞서 경기관광공사·가평군·㈜남이섬은 35억 원을 공동 출자해 지난 2010년 남이섬 집와이어와 시설물 설치업체 자나라인㈜을 만들었다. 집와이어 길이는 주 타워(높이 80m)∼남이섬이 940m(2개 라인), 주 타워∼자라섬이 640m(2개 라인)이다.

자라섬과 남이섬을 잇는 가평 짚와이어.


하지만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의 노선안이 확정되면 현재 이 업체가 운영 중인 집와이어는 철거하거나, 철거하지 않더라도 도로 위 또는 아래로 시설이 지나갈 수밖에 없어 탑승객 안전 문제로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관측된다.

이에 자나라인 등은 집와이어의 지속적인 운영 등을 위해 제2경축국도 노선안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가평군도 낙후 지역 개발 및 집와이어 운영 차질 등을 이유로 역시 노선 변경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요구 중이다.

자라나인 관계자는 “외국인 등 많은 관광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는 관광시설 운영이 새로 건설되는 국도로 인해 위기에 놓였다”며 “국토부가 이 시설의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노선을 일부 변경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국토관리청의 제2 경춘국도 노선(안)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자체 협의 등을 위해 대략 만든 것이며, 최종 노선안은 지자체 협의 등 여러 절차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며 “남이섬 집와이어 문제 역시 노선이확정되지 않은 만큼 지금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개장 8년 만에 탑승객 50만명을 돌파한 집와이어는 탑승객 중 51%가 20∼30대이고, 외국인 탑승객이 23%를 차지하는 등 경기북부 대표적 관광시설로 자리 잡은 상태다.지난해 총수입도 36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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