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신공항 필요성... "지역문제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
인천국제공항 제4, 제5 활주로 만들어지더라도 한계... 2035년부터 포화경기남부 지역 오산시 중심으로 동서남북 70km 이내 위치해야김영진 국회의원, "국토부 장관에 내용 전하고 같이 고민할 것"
인천국제공항 모습
[앵커]
경기방송은 얼마 전 '경기남부 신공항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수도권 제3공항의 필요성을 보도했습니다. 오늘 포화상태가 예상되는 인천국제공항을 뒷받침할 대안공항이 경기남부 지역에 필요하다는 내용의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정부와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가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발제로 나선 김한용 항공정책포럼 위원은 곧 개항 18주년을 맞이하는 인천국제공항의 포화를 예견했습니다. 오는 2035년 여객수요가 1억 3천 만 명을 넘고, 2040년이면 1억 5천 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천공항의 제4, 제5의 활주로가 만들어지더라도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김포공항의 경우에는 2030년 3천700만 명으로 용량을 초과하지만, 도심에 위치해 있어 더이상 확장성도 없다고 지적합니다. 때문에 두 공항을 뒷받침할 신공항이 경기남부에 새로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연구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중앙정부가 귀를 열고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수도권을 위한 일이구나 알 수 있도록..." 현 공항 수요와 인구분포, 활주로 방향 등을 고려해 오산시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70km 이내에 위치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봤습니다. 민.군 통합개발 방안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오산시 서쪽에 있는 화성 화옹지구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중론도 나왔습니다. 새로운 공항 건립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민간에 개방하는 방안입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경영학과 교수입니다.
(녹취)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민간에 부분적으로 개방해서 활용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한 김영진 국회의원은 '수도권 항공 수요 분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국토부의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때임을 강조했습니다. 김영진 국회의원입니다.
(녹취)
"국회에서 잘 고민하고 새로운 국토부 장관이 임명되면 관련 내용을 전하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겠습니다." 한편, '경기남부에 신공항 띄우자' 제목의 이번 경기도민 대토론회는 김영진 국회의원이 경기일보 함께 주최했습니다. KFM 경기방송 박상욱입니다.
http://www.kfm.co.kr/news/view/9336297
① 10년 후 인천공항 '포화' 예견
전국 15개 공항 있지만, 78% 인천공항에 집중인천공항 포화 D-10년, 대안은?경기도만 유일하게 민간공항 없어... 수도권 신공항 필요성 대두
[앵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앞으로 10년이면 포화상태가 될 전망입니다. 정부도 최근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 대상을 발표하면서 신공항 사업, 지지부진했던 지방공항 건설의 재추진을 시사했습니다.
그렇다면, 신공항은 어디에 들어서야 하는 게 타당할까요? 전국 15개 공항 중 10개 지방공항은 만성 적자에 허덕이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습니다. 국내 인구 절반 이상이 집중된 수도권, 1천 2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밀집돼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위치한 첨단 산업의 메카, 경기남부에 신공항이 들어서는 건 어떨까요?
4차산업혁명 시대, 남북 평화교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향키는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경기방송은 "'경기남부 신공항'이 답"이라는 주제로, 포화상태에 이른 인천국제공항의 부담을 덜고 신성장동력이 되어 줄 경기남부 신공항 건립의 필요성을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10년 뒤면 포화상태에 이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사정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를 토대로 한 수요 예측치를 분석해 보면, 김포공항은 2030년부터 여객 수요가 공항 용량 3천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국제공항도 수요가 용량 1억명을 1천500만명 정도 초과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이용자 수는 지난 2015년 4천800만명에서 지난해 40% 정도 증가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모습 전국에 15개 공항이 있지만, 78%정도가 인천국제공항에 집중돼 있습니다.
인천공항 모습
김포, 제주, 김해,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공항은 이용객이 없어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인구 2천7백만, 경기남부 지역 인구만 1천 만 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경기도만 유일하게 민간공항이 없습니다.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경기남부지역에 수도권 제3의 공항이 건립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입니다.
(인터뷰)
"여객 증가율이, 항공수요가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납니다. (인천국제공항) 4단계 공사가 수년 내로 끝나더라도 역시 또 다시 포화에 이를 것이다. 앞으로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수도권 새 하늘 길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절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http://www.kfm.co.kr/news/view/9335247
② 비행시간보다 긴 공항가는 길
"일본 가는 데 2시간, 공항가는 길 2시간" 도로 위 시간과 비용 쏟아붓는 이용객저가 항공 등장과 확대로 "비행은 대중교통"접근 용이한 수도권 제3공항 절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가는 길
[앵커]
경기방송은 경기남부 신공항 건립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앞으로 10년 뒤면 포화상태가 되니, 그 대안으로 수도권 제3공항 건립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오늘은 비행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도로 위에 쏟아 붓고 있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짚어 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저는 일본을 자주 가는데, 한 시간 반이면 가니까, 버스 타는 시간이나 비슷해요" 인천국제공항 리무진 버스를 기다리던 화성 동탄 주민의 말입니다. 버스운전기사들은 교통 체증까지 감안하면 도착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모르니까 비행기 시간을 못 맞출 때가 있어요. 금요일이나 평일 5시 이후에는 이야기를 못해요. '얼마나 걸립니까?'하면 '평균 1시간 반 걸려요'라고 대답 할 수가 없죠. 막히는 거 뻔히 아는데..."
인천국제공항 가는 공항리무진 버스
화성 동탄에서 직접 차량을 운전해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경우 거리는 88km, 평균 82분 동안 달려 교통비 2만5천원 정도(포털사이트 지도를 기준으로 산정)를 지불해야 합니다. 김포공항의 경우에는 67km, 76분 정도 걸리고, 1만5천 원 정도의 교통비가 필요합니다.
저가 항공의 등장과 확대, KTX와 비슷한 비용만으로도 국제선을 탈 수 있는 요즘. 과거와 달리 비행기는 더 이상 고가의 특별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 등 항공 전문기관들은 경제소득 수준 향상과 중국을 선두로 한 아시아의 성장이 앞으로 교통수단으로서 항공수요를 더 빠르게 증가시킬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입니다. (인터뷰) "세계 GDP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라고 하는데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이미 민간항공 시장의 중심 축은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왔습니다." 그만큼 얼마나 빨리, 편리하게 공항에 갈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간공항이 없는 경기도민들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도로 위에서 허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다 접근이 용이한 수도권 제3의 공항 건립은 시대적인 요구이기도 합니다
http://www.kfm.co.kr/news/view/9335308
③ IT.반도체 글로벌 기업 즐비한 경기남부
경기남부 지역 IT, 반도체, 바이오 분야 주름잡는 글로벌 기업 즐비세계적인 도시들 3~4개 공항 운영하며 항공수요 분산
인천국제공항 모습
[앵커]
'경기남부 신공항이 답'이다. 경기남부 지역에는 IT, 반도체, 바이오 분야를 주름잡는 글로벌 기업들이 즐비합니다. 세계적인 도시들을 보면, 메인 공항과 서 개 보조공항을 운영하며 가속화하고 있는 교통난과 물류난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제3공항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보도에 박상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은 80개 항공사가 드나들며 180여국에 비행기를 띄우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허브공항입니다. 하지만, 2030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을 뒷받침할 제3의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도시들을 보면, 권역에 3~4개 공항을 운영하며 항공수요를 분산해 교통난과 물류난 등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은 도심을 기준으로 모두 7개의 공항이 있고, 일본 도쿄 역시 3개의 공항을 확보해 항공 수요를 나누고 있습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입니다. (인터뷰) "외국의 메가시티 뉴욕, 워싱턴, 런던, 파리 등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큰 공항을 2개 밖에..." 그렇다면, 인천국제공항의 사정은 어떨까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크린룸 전경
2천700만 수도권 인구는 물론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물류 대부분을 홀로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경기남부 지역에는 생산품 90% 이상을 수출하고, 그 물량 대부분을 항공기로 실어 나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IT, 반도체, 바이오 글로벌 기업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더 남쪽으로는 평택항과 당진항 배후단지들이, 또 충남지역 첨단산업단지들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가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혀 경기남부권 수도권 제3공항 건립은 필연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https://www.kfm.co.kr/news/view/9335389
④풍부한 관광자원은 공항 성공의 열쇠
성공적인 공항운영 요소... 배후도시 인구, 환승, 풍부한 관광자원공항과 관광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경기남부지역 해외 관광객 유혹할 만한 다양한 관광 명소 즐비...사통팔달 도로망도
인천공항
[앵커]
경기방송은 경기남부 지역의 신공항 필요성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공항 운영을 위해서는 풍부한 관광자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그렇다면 경기남부 지역의 사정은 어떨까요?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배후도시 인구와 환승 시스템, 그리고 풍부한 관광자원 등 세 가지를 손에 꼽습니다. 이 중 어느 하나만이라도 특별하다면 공항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공항과 관광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입니다. (인터뷰) "관광산업과는 불과분의 관계입니다. 항공 없이는 관광산업을 일으키기가 상당히 어렵죠.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지리적으로 더 그렇습니다."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는 지방공항은 이 세 가지 조건들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경기남부 지역에 수도권 제3공항이 만들어진다면, 이 조건은 충족될까? 매년 2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는 에버랜드와 우리나라 전통의 멋을 만끽 할 수 있는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을 찾은 한 외국인입니다.
(인터뷰)
"여기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저같은 외국인들을 잘 도와줍니다. 한국민속촌에서 그 때 그 시절 모습을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수원화성을 비롯해 화성시 제부도와 궁평항, 양평 캠핑장 등 해외 관광객을 유혹할 만한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즐비합니다.
사통팔달 교통망
뿐만 아니라 경부와 영동, 서해안고속도로, 1, 2 외곽순환도로 등 사통팔달의 도로망은 경기남부 지역과 전국 동서남북 어디로든 편리하게 이어 줍니다. 풍부한 관광자원과 사통팔달의 교통요지, 성공적인 공항의 모습을 그려볼 도화지는 마련됐습니다.
http://www.kfm.co.kr/news/view/9335476
⑤ 화옹지구, 서울공항이 적격
전문가들, 경기남부 복합공항 "필요하다""서울공항, 화옹지구 검토할 가치 있다"화옹지구 복합공항시 B/C 2 이상 소문, 경기도시공사 "결과 비밀이다" 복합공항 개발시, 화성시 반대 빗장 풀릴까?
인천국제공항 전경
[앵커]
'경기남부 신공항이 답이다'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그렇다면, 경기남부 신공항은 어디쯤에 들어서는 게 좋을까요? 경기지역에서는 수원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를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 공항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화상태에 이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 수요를 분담해줄 수도권 제3공항의 최적지는 어딜까. 일부 전문가들은 성남시에 있는 서울공항을 민간공항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입니다.
(인터뷰)
"다만 대통령 전용기와 국빈들이 드나드는 민간 여객기에 대해서만 개방하고 있죠. 앞으로 부분 개방에 대해 적극 검토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군과 민간항공을 함께 운용해 성공을 거둔 국내.외 사례도 있습니다. 일본 이바라키 공항과 대만 송산공항이, 우리나라에서는 청주공항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경기지역에서는 화성 화옹지구를 눈 여겨 보고 있습니다.
화성 화옹지구 위치도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자체예산을 들여 '군공항 활성화방안 사전검토용역'을 진행해 완료했습니다. 수원군공항 이전 시 민간공항을 함께 건설할 경우 '경제성이 얼마나 있느냐'는 등의 내용인데, 비용대비 편익(B/C)이 2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시공사는 화성시의 반발을 의식해 해당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고, 철저히 비밀에 부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과 오피니언 리더들을 통해 비공식적인 정보들이 쏟아지는 상황. 군 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들어설 경우 배후단지 건설 등 또다른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이 될 수 있을 거라며, 수원시와 화성시의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들입니다.
수원시 역시 공식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의 활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국토부와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조만간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할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경기 남부지역, 특히 화성 화옹지구에 민간공항까지 함께 들어서게 될 경우, '공항 이전 결사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화성시의 빗장이 풀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화성지역 > 화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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