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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독도는우리땅!

"日 독도 영유권 주장은 잘못.. 진심어린 반성 먼저 해야"

by SL. 2012. 10. 10.

미국 국제선교단체 ‘바이블리그’,펠만 회장이 보는 한-일 갈등 해법

 

일본은 과거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한국에 반성해야 한다." 미국의 대표적 국제선교단체인 바이블리그(Bible League) 에릭 펠만 회장은 9일 파이낸셜뉴스 권성철 사장실에서 진행된 정근모 박사(한국전력공사 고문·전 과학기술처 장관)와의 대담에서 "독일이 나치정권의 만행에 대해 유럽국가들에 진정으로 참회했듯이 일본도 과거사를 뉘우쳐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펠만 회장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독도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일본이 맺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일본이 점유했던 영토 문제를 정하는 과정에서 당시 3000개에 달하는 한국의 섬 가운데 독도는 빼고 제주도 등 대표적 섬만을 기술했다"면서 "일본이 이를 근거로 독도는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대담=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정근모 박사=한국과 일본 간 독도분쟁을 알고 있었나.

 

▲펠만 회장=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개더링(Asia Gathering.아시아 조찬기도회)에 미국 대표로 참석하면서 알게 됐다. 사실 이전에는 한·일 영토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 자리에서 한국 참석자가 한·일 영토 문제(독도)에 대해 언급했고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 현재 일본은 중국, 러시아와도 영토 분쟁을 겪고 있다. 이는 결국 일본의 제국주의 역사부터 시작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미국에 돌아가 확실히 알려야겠다는 판단이 섰다.

 

▲미국 국제선교단체인 바이블리그 에릭 펠만 회장(가운데)과 정근모 박사(한국전력공사 고문·전 과학기술처장관·오른쪽)가 9일 서울 여의도 파이낸셜뉴스 사장실에서 권성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담을 나누고 있다.

▲정 박사=아시아개더링에서 독도 이야기가 왜 나왔나.

 

▲펠만 회장=미국국가조찬기도회를 워싱턴에서 1년에 한 번 열듯이 아시아개더링도 1년에 한 번 일본에서 개최하고 있다. 일본의 하토야마 전 총리가 참석할 만큼 일본 대표 지성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다. 더불어 한국을 포함해 중국, 대만, 방글라데시, 인도, 베트남, 필리핀, 아프리카 등에서 시민대표들이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20주년을 맞아 많은 미국인이 참석했다. 올해 '각 나라의 문제들을 어떻게 예수의 가르침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란 주제하에 진행된 행사에서 각 나라 대표들이 3~4분가량 발표했고. 이때 한국 대표가 지금의 독도 문제가 일본 식민지 시대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국가조찬기도회의 실질적 대표 격인 더글러스 코어 박사의 딸 데비 코어가 이 이야기를 듣고 단상에 뛰어나가 마이크를 잡고 '한국과 일본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기도하자'고 외칠 만큼 참가자들 모두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했다.

 

▲정 박사=일본은 과거 역사를 부정하는데.

 

▲펠만 회장=일본은 역사 속에서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일본이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잘못이다. 독일의 경우를 보자. 현재까지 나치 정권 때문에 독일을 미워하는 국가는 없다. 이는 지난 1970년 당시 서독 총리였던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를 방문, 바르샤바의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일을 계기로 화해를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일은 한 사람의 행동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이는 유럽은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일본도 우선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정 박사=한·일 문제에서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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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만 회장=지금까지 우리는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종식과 동시에 이뤄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이 문제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분명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책임이 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일본이 점령했던 영토에 대해 선을 어떻게 긋느냐가 논의됐고, 한국 영토는 제주도, 거제도, 울릉도를 포함한 도선에 따른다는 문장이 있었다. 한국의 섬이 3000개에 달해 대표 섬만을 언급한 것인데, 일본은 이를 근거로 독도는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러한 사실들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이 알지 못했다. 세계 역사, 특히 아시아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미국사람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워싱턴에 돌아가면 코어 박사를 비롯한 조찬기도회 멤버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일본의 위안부 사건과 징병, 수탈 등의 행동은 마땅히 질책받아야 할 행동이다. 미국이 나선다면 해결은 못해도 문제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앞서 언급했듯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이 먼저 과거사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 독일이 보여준 진정한 참회를 일본도 한다면 한국도 이를 용서하고 이웃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에릭 펠만 회장은

무디 성서학원(Moody Bible Institute)에서 커뮤니케이션학 과정을 수료하고 미국 위턴칼리지와 위스콘신대학교(오시코시)에서 각각 커뮤니케이션학과 언론학을 전공했다. 1981년부터 4년간 무디매거진 편집장으로 근무한 후 필센터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는 기독교인 교양잡지 '가이드포스트' 회장을 맡았다. 미국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사무총장직(1997~2008년)과 세계성서번역센터장(2008~2011년)을 거친 후 현재 비영리단체 바이블리그 회장직을 맡고 있다